강은희 개인전 : 디스턴트 콜링 Distant Calling

17717

2019년 11월 1일 ~ 2019년 11월 17일

<디스턴트 콜링>은 영상을 포함한 세 개의 음성 작업으로, 서로 다른 나라에 사는 두 사람 간의 장거리 통화라는 상황 안에서 전개되는 대화(dialogue)이다. 시차와 지리적인 거리를 벗어난 대화는 대자연에 대한 동경, 사라지는 상징, 도시 안에서 느끼는 피로와 정체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현대의 도시라는 환경과 지금이 만들어내는 미래에 대한 불안은 두 사람이 나누는 대화의 시작점이고, 대화에는 개인과 인류의 욕망이 현재의 한계와 부딪히는 순간들이 담겨있다. 장소를 넘나드는 대화는 송신되는 인공위성이 위치한 높이를 유지한다. 그리고 오늘의 불안과 내일의 불확신이 눈앞에서 희미해진 지구의 표면을 떠돈다. 그렇게 <디스턴트 콜링>은 누군가에게 수신음으로 울리는 통화이자 점차 멀어지는 대상을 향한 콜링이 된다.

강은희는(1990년생) 조형 기반의 작업을 하다, 최근에는 사운드와 오디오에 관심을 가지고 작업하고 있다. 조형 작업으로는 근 미래에 대한 상상을 바탕으로 화석화된 사물을 만들거나, 자연 기반의 믿음체계를 현대와는 다른 상징구조로 바라보며 도구가 되는 사물로 만들어왔다. 미국과 한국에서 공부를 마치고 서울에서 작업하고 있다.

포스터 디자인: 안마노

출처: 17717

* 아트바바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참여 작가

  • 강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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