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미술관 프로젝트 스페이스 구슬모아 당구장은 2015년 10월 17일부터 11월 15일까지 패션 디자이너 계한희의 첫 번째 개인전 <계한희: THE SPACE COLLECTION>을 소개한다. 젊은 세대의 정서를 대변하는 과감하고 독특한 스타일의 컬렉션을 발표해 온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설치 및 오브제, 영상으로 구성된 프로젝트 컬렉션 ‘THE SPACE COLLECTION’을 공개하며, 처음으로 옷이 아닌 타 매체를 통한 표현과 소통을 실험하고 패션의 새로운 형식에 대한 가능성을 탐색한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신체에 대한 탐구로부터 출현한 옷이라는 결과물을 재해석하여 공간을 구성하는 ‘빛’과 ‘사물’에 대한 관심으로 발전시키는데, 작가는 옷을 철저히 배제한 공간에서 다양한 방식을 이용하여 패션을 환기시킨다. 대형 조명 설치작업을 통해 어둠 속에서 빛이 만들어내는 공간을 구성하고, 패턴이 입혀진 패브릭을 접목한 소파, 카펫 등을 통해 사물을 매개로 한 패션을 실험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런웨이의 백스테이지 영상과 캠페인 필름, 비하인드 컷 이미지를 편집하여 제작한 아카이브 영상으로 세 가지 섹션을 구성함으로써,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가의 모든 작업이 패션 디자이너로서의 자신을 표현하고 소통하는 다양한 방식임을 보여준다.

전시 <계한희: THE SPACE COLLECTION>은 작가가 옷을 통해 표출해 온 과감한 시도들을 설치, 오브제, 영상 등 새로운 매체로 전환하여 ‘빛’과 ‘사물’의 공간 속에 풀어냄으로써 작가 자신에게는 패션 디자인의 범주를 확장시키는 실험적인 시도가, 관람객들에게는 ‘옷’이라는 고정된 형태가 아닌, ‘공간’에서 새롭게 구현되는 패션의 열린 가능성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출처 - 구슬모아당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