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이브 : 도시시도 시

KT&G 대치 갤러리

2018년 6월 20일 ~ 2018년 9월 30일

도시시도 시

“도시” 풍경을 들여다 보고, “시도” 변환시켜 보고, “도 시” 천천히 음미해 보는 이번 전시는 우리 삶의 공간, 도시에 대한 인식의 범위를 새롭게 확장해보고자 기획되었다. 도시의 색, 형태, 시간, 날씨 등 다채로운 풍경을 평면 인쇄물에 담아 감각적으로 재구성한 이번 전시의 제목 <도시시도 시>는 “도시”라는 단어의 반복과 변주를 통해서 (평)면으로 구성되어 접히고 펼쳐지는 작품의 속성을 드러내고 있다.

참여 작가 곽이브는 그 동안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공간, 삶의 환경들에 주목해왔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면대면(Face to Face)>(2015) 시리즈는 도시인들에게 익숙한 공동주거건물과 이를 둘러싼 다양한 환경들을 컴퓨터 그래픽 이미지로 시각화하여 보여준다. <면대면1>은 다양한 시간대의 건물 유리창을, <면대면2>는 건물의 창문과 외벽 페인트 색을, <면대면3>는 건물의 창에 비친 햇빛이 반사되어 내리쬔 형상을, <면대면4>는 계절감을 드러내는 길거리 나뭇잎의 톤을 각각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도시 풍경을 담은 종이 인쇄물들은 대량으로 생산된 건축 자재와 동일하게 A1, A2, A3 사이즈로 만들어져 전시장 벽면과 바닥을 구성하는 원자재로 쓰인다. 초고층 건물의 외벽에 시공되는 커튼월(Curtain wall)*  공법을 참고한 작가의 구성 방식은 대량 생산이 가능하고, 가볍고, 세련되고, 현대적인 동시에 가변적이고, 임시적이며, 보편적인 도시의 환경을 보여준다.

<도시시도 시>는 도시라는 입체적인 공간을 평면으로 압축하여 배치하고, 압축된 종이의 중량, 질감, 광택, 물성으로 인식되는 새로운 공간을 제시한다. 그리고 관람자들은 벽면에 설치되고 남은 평면 종이 인쇄물의 절취선을 활용해 입체로 만들고 또 다시 새로운 공간을 구축한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통해서 우리는 도시라는 공간을 익숙한 것과 낯선 것 사이에서 재인식하고, 종이를 직접 만져보고 접는 행위를 통해서 감각적으로 느끼게 된다. 곽이브 작가의 작품은 그 동안 도시에 대한 우리의 이해가 얼마나 단조로웠는지 상기시키며, 빛, 온도, 습도, 바람에 의해 시시각각 유연하게 변화하고 생동하는 도시 풍경으로 우리에게 새로운 공감각적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 KT&G 상상마당 시각예술팀

*커튼월이란 건물의 하중을 지지하지 않고, 단순히 공간을 나누어 ‘커튼’ 역할을 하는 바깥(외)벽을 지칭한다. 금속이나 유리와 같은 소재를 사용하여 현대적이고 세련된 외관을 가지며, 가벼운 소재를 사용하기 때문에 건물 자체의 중량을 줄여주고, 대량 생산이 가능하여 공사 기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출처 : KT&G상상마당

* 아트바바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참여 작가

  • 곽이브

현재 진행중인 전시

장서영 개인전: 올 노 그립 ALL NO GRIP
장서영 개인전: 올 노 그립 ALL NO GRIP

2025년 11월 27일 ~ 2025년 12월 21일

이민재 개인전: Doppel-Lumpen
이민재 개인전: Doppel-Lumpen

2025년 12월 5일 ~ 2025년 12월 21일

THE NEUTRAL
THE NEUTRAL

2025년 11월 12일 ~ 2025년 12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