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경환 개인전 : 감정의 기억

갤러리토스트

2018년 12월 8일 ~ 2018년 12월 26일

갤러리토스트에서는 2018년 12월 08일(토)부터 12월 26일(수)까지 “감정의 기억 _ 구경환 개인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누구나 사회에서 겪는 집단적 성향으로 인해 변형되거나 다듬어지는 개인의 개성과 정체성에 대해 되짚는다. 작품에는 여러 개의 조각들로 이루어진 인물이 등장하는데, 작은 조각들은 개인을 상징하고 모여진 덩어리는 사회의 집단을 형상화하여 사회 속 우리의 모습을 대변한다.

작가는 다채로운 방식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영화 감독의 영향을 받아 모티브를 찾는데, 그 중 특히 그로테스크한 연출에서 큰 영감을 받아 작품 속 인물들을 괴기하고 부자연스럽게 연출시켜 표현하고자 하는 감정들을 다양하게 표출하고 더욱 극대화 시킨다. 

작가는 그림이라는 수단을 통해 집단과 동화되는 개인의 모습이 어떤지 관객에게 질문을 던진다. 이번 전시를 관람하면서 작가가 던진 질문을 생각하며 사회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행동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어떻게 확립해 나가야 하는지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


작가노트

내 작품의 중심 주제는 개인의 생각과 행동들이 주변 관계에 얽히고 막혀서 얼마나 제한되고 억제되어가는지 말하고 싶어 한다. 그래서 집단을 형상화한 조각의 덩어리를 그리고 있다. 작은 조각 하나는 개인이고, 그 조각들의 덩어리는 집단이라는 표상을 만들어 집단이 만들어내는 상황들을 포착해 그려가고 있다. 그리고 집단 덩어리에서 나온 팔다리로 표현되는 인물은 행동하는 손과 발만 있을 뿐 생각의 진입로가 되는 눈과 귀가 없다. 관계에 얽매여서 자신만의 생각을 못 하는 인물이 가까운 주변에는 무심하게 대하는 태도에 상처받는 장면 (설웁다), 유행되면 모두가 다 따라 하게 되는 심리 (신흥), 권리와 지위를 가지게 되면 아랫사람을 우습게 보지만 그 권력자의 모습 자체를 우습게 그리는 방식으로 (Safe Zone) 내 그림에는 집단과 관계에 대한 다양한 감정, 이야기 그리고 감상이 들어있다.

사물들로 이야기를 채워 표현하는 방식은 사물이 가진 역할의 모순점을 잡아서 그리거나 공통점과 차이점을 분명하게 사물의 특성으로 드러내 이야기를 만들어 간다. 이런 표현방식은 장난스러운 요소로 넣을 수 있어 흥미롭게 접근하고 있다. 서로 통할 수 없는 통신 수단인 손 전화기와 수화기 두고 대화를 하게 하는 방식이라든지 (토로)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거대한 집단 덩어리가 실린 자동차 위에 아직 살아 움직이는 활화산과 같은 상반된 이미지를 결합해 (연기) 오묘한 설득력을 가져와 생각하고 감상할 수 있는 그림이 되려 한다. 

아직 내가 다 들여다보지 못한 관계와 감정들이(혹은 여러 관계 속의 감정들)많기 때문에 세상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진 관찰자가 되고 싶다. 새롭고 다양한 이야기를 보여주는 작가, 그래서 항상 다음 작품이 궁금해지는 작가가 되는 것이 창작자로서의 궁극적 목표이다.


출처: 갤러리토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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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 작가

  • 구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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