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위켄드룸은 2018년 10월 20일부터 11월 8일까지 구수현의 개인전 <MAGIC WHITE MAGIC; 오늘날의 하얀방을 그토록 색다르고, 멋지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를 개최한다.
리차드 해밀턴의 작품 제목을 빌려온 이 전시는 오늘날 전시장이라는 제도화된 공간을 이루고 있는 사물들의 발원과 그 조형적 가치를 묻는다. 그리고 동시대미술 전시장만의 미장센을 탐구함으로써 대량생산과 유통구조가 만들어내는 스타일이라는 것이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를 다룬다.
생각보다 많은 물건이 전시장에 있지만 관람객은 익숙한 혹은 자연스럽게 교육된 전시의 문법 안에서 작품과 제품을 구분할 줄 안다. <MAGIC WHITE MAGIC; 오늘날의 하얀 방을 그토록 색다르고 , 멋지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는 ‘화이트 매직’과 같이 일상적인 사물도 전시장에서는 그것이 어떤 심미적 수수께끼로 보이게 만드는 현상에 대해 탐구하고, 우리가 알게 모르게 구분해왔던 작품과 작품 아닌 것들의 경계를 흐리는 시도를 통해 관성적 전시의 문법, 전시장의 이데올로기에 대해 질문한다.
작가소개
구수현은 사회적 제도와 구조로부터 정해지는 역할과 관계, 이로 인한 현상에 꾸준한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최근 작업에서는 관찰의 대상을 현대미술 현장으로 구체화해 나가고 있다. 이는 10여 년에 동안 미술현장에서 설치 어시스턴트, 디자이너, 지킴이, 도슨트, 어시스턴트 큐레이터 등 다양한 위치에서 일했던 개인적 경험에서 출발한다. 늘 현대미술의 현장 속에 있지만 잘 드러나지지 않는 노동의 문제, 경제 가치, 실용의 논리 등에 주목하고, 이에 대한 해석을 작업으로 말하려 하고 있다.
후원: 디스위켄드룸, 서울문화재단
출처: 디스위켄드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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