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지윤 : 보라색 소음 Jiyoon Koo : Purple Noise

아라리오뮤지엄 인 스페이스

2018년 5월 18일 ~ 2018년 8월 19일

아라리오뮤지엄 인 스페이스는 기획 전시장 언더그라운드 인 스페이스(구 공간소극장)에서 빠르게 변하는 공사현장과 같은 현대사회를 추상적으로 그려내는 젊은 회화작가 구지윤의 개인전 <보라색 소음(Purple Noise)>을 개최합니다.
전시 제목 <보라색 소음>은 구지윤이 이전 홍콩을 여행하다 밤에도 불이 꺼지지 않는 거리로부터 들려오는 다양한 소리에서 받은 느낌을 작가만의 추상적 언어로 표현한 것입니다. 그녀에게 이런 시끌벅적한 소리는 부피와 무게를 갖고 있는 거대한 보라색 덩어리로 느껴졌고 ‘보라색 소음’이라 명명하게 됐습니다. 사실상 보라색 소음은 숙면에 도움을 주는 소리를 지칭하는 용어지만 구지윤에게는 오히려 방해요소로 다가 온 것입니다. 그 후 소리에 집중하기 시작한 작가는 소음에 익숙한 현대인들에게 있어 조용한 적막이 오히려 불안감을 안겨주는 요소가 될 수 있다는 것에 주목하며 작품을 통해 시끄러움이 일상이 되어버린 현대사회의 단면을 드러내고자 합니다. 전시장의 벽돌 벽 위에 펼쳐진 구지윤만의 추상적 도시 풍경이 관람객들에게 동시대를 색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구지윤 (b.1982)
구지윤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과와 시카고 미술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한 후, 뉴욕대학교 미술대학원 스튜디오 아트를 석사 졸업했습니다. 공사장을 작품의 소재로 삼는 작가는 제작방식에 있어서도 쌓기와 허물기, 조립과 해체의 건축적 과정을 회화적으로 변용하여 캔버스에 물감을 두텁게 칠하고 긁어내며 지속적으로 이미지를 만들고 없애는 방식을 취합니다. 2009년부터 시작한 ‘얼굴-풍경’ 연작은 얼굴과 표정을 연상시키는 선, 면 등 다양한 조형 요소들이 서로 뒤엉키며 공사현장과 같이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는 추상 회화로 현대인들의 충동적이고 불안정한 상태를 담고 있습니다.

출처 : 아라리오뮤지엄

* 아트바바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참여 작가

  • 구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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