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다원예술 2018 아시아 포커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2018년 9월 28일 ~ 2018년 10월 9일

《국립현대미술관 다원예술》은 무한히 경계를 확장하고 있는 미술 현장에 주목하며 그 역동성을 담아낼 수 있는 새로운 장을 연다. 날카롭고 고유한 관점으로 오늘을 사유하고 이를 자신만의 예술 형식으로 표현하는 동시대예술 작가를 위한 프로젝트이다. 전람하는 형태를 넘어서서 퍼포먼스, 무용, 연극, 사운드, 영상 등 장르의 경계를 초월하는 작품에 집중한다.

《국립현대미술관 다원예술》은 연간 국제 다원예술 작품을 선보인다. 이로써 오늘날 세계 동시대예술의 흐름에 접속하고 그 지형도를 그려나가는 과정에 동참한다. 특히 매년 가을, ‘아시아 포커스’에서는 직접 제작한 아시아 작가의 신작을 집중적으로 소개하며 이 플랫폼을 통해 국제적인 유통과 담론 형성을 견인한다.

‘아시아 포커스’는 아시아 작가의 작품을 국제기관과 함께 제작, 지원한 뒤, 그 결과물을 집중적으로 선보이는 플랫폼이다. 올해는 한국, 홍콩, 싱가포르, 일본, 중국 출신의 작가 다섯 명이 작품을 선보인다. 9월 28일부터 10월 3일까지 총 6일 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의 멀티프로젝트홀, 6전시실, 7전시실 등 다양한 공간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프로그램 일정

남화연 <궤도 연구>
9.28(금) / 15:00-18:00 (15:00, 16:00, 17:00 입장)
9.29(토) / 14:00-17:00 (14:00, 15:00, 16:00 입장)
서울 B1 6전시실


“76년만에 지구를 찾아오는 핼리혜성을 놓고 지금 미국에서는 핼리를 이용한 상품 판매가 일대 성황을 이루고 있다. 혜성을 그려넣은 동전을 비롯, 여행용 가방, 메달, 머리핀 등 수만 종을 헤아리는 혜성 관련 상품들이 쏟아져나와 팔리고 있다. 핼리 혜성 안내서만 30여종이나 출판돼 치열한 판매 경쟁을 벌이고 있는가하면 요구르트 향기가 나는 혜성알약까지 나왔다.
특히 혜성을 그려 넣은 티셔츠 회사들은 「일생에 단 한번밖에 경험할 수 없는 핼리 혜성, 제가 바로 그래요. 혜성을 다시 보려면 2061년은 돼야 합니다」 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1985년 8월 23일 경향신문

핼리 혜성을 마지막으로 볼 수 있었던 1986년은 이미 먼 과거다. 그리고 그것을 다시 볼 수 있는 2061년은 아직 먼 미래다.
직경 15km, 무게 2.2×10¹⁴kg의 거대한 이 혜성은 지금 이 순간에도 어두운 우주 어디에선가 움직이고 있고, 우리는 지금 여기에 있다. <궤도 연구>는 인간이 명명한 최초의 단주기 혜성, 핼리(1P/Halley)에 대한 탐구이자, 열망과 불가해함에 관한, 질서와 혼돈에 관한, 그리고 움직임과 시간에 대한 연구다.
우리는 <궤도 연구>가 만드는 시간 속에서 어떤 움직임을 감각할 수 있을까? 다시 말하면 <궤도 연구>가 만드는 움직임 속에서 어떤 시간을 감각할 수 있을까?

Conception and Direction: Nam Hwayeon
Dramaturg: Kim Jaelee
Performance: Kwon Lyoneun
Video editing and Sound design:  Woo Morceau J.
Motion graphics: Koo Inhwoe
Adviser: Kim Haeju
Production assistant: Sung Sanghyun
Translation: Yu Jiwon
<Orbital Studies> was first initiated and produced by HZT as a thesis project. It was later developed and recreated by National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Korea.
Image ⓒ the Artist


로이스 응 <조미아의 여왕>
9.28(금) / 19:00
9.29(토) / 19:30
서울 B1 7전시실


로이스 응의 '아편박물관'은 아편을 라이트모티브 삼아 아시아 정치경제시스템의 근원을 해부하는 3부작 프로젝트로, 2017년 아시아 포커스에서 <쇼와의 유령>으로 처음 소개된 바 있다.
1부 <쇼와의 유령>이 아시아 근대 국가의 형성 과정을 그렸다면, 2부 <조미아의 여왕>은 근대 국가에 편입되기를 거부한 이들의 이야기이다. 그 출발점에는 올리브 양이 있다. 그는 2차 대전 당시 버마, 코캉, 중국 국경 지대에 형성되었던 무정부주의 삼각지대 '조미아'의 수장이자, 동남아시아의 아편 유통망을 장악한 마약왕, 남성과 여성으로 구분되지 않았던 유령 같은 인물이다.
로이스 응은 피라미드와 영상 홀로그램, 퍼포머의 신체가 어우러진 환각적인 무대를 선보이며 민족과 국가 정체성이 얽히고 설켰던 동남아시아의 미로 같은 역사를 탐구한다.

Director, writer: Royce Ng
Performer: Royce Ng 
Sound Design: John Bartley
Animation: Zheng Mahler Studio
Technical Director: Michele Piazzi
Co-produced by: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Korea(Seoul), New Vision Arts Festival(Hong Kong), Kampnagel(Hamburg), Z?rcher Theater Spektakel(Zurich)
The piece was developed during 2017/2018 at the artists studio in Hong Kong, Ne'na Contemporary artists residency program in Chiangmai, Thailand and at Piazzi Studio's in Berlin.
Thanks to: Rampad Kothkeow and Shukit Pangmongkol, Ne'na Contemporary Artspace, Chiangmai, Thailand
Image ⓒ the Artist


호추니엔 <의문의 라이텍>
9.29(토) / 17:30
9.30(일) / 13:00*, 16:00
서울 B1 멀티프로젝트홀


<의문의 라이텍>은 1939년부터 1947년까지 말레이 공산당 총서기를 지냈던 라이텍에 관한 작품이다. 50개가 넘는 가명을 썼던 그는 사망 이후 프랑스, 영국, 일본군의 삼중 스파이였다는 것이 밝혀진다.
오늘날 라이텍에 대해 알려진 모든 내용은 동료 정보요원, 간첩, 배신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한다. 역사의 망각 속으로 사라지기 전 그들이 남긴 진술은 편집되고, 선택되고, 다시 경찰에 의해 재서술된다. 팩트와 픽션이 엮인 그물망으로부터 유령과 빈틈으로 가득한 이야기가 탄생한다. 무대 위, 그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은 여러 겹의 커튼 뒤에 가려진 한 존재이다.
자전적 독백으로 시작했던 작품은 내부자와 외부자, 픽션과 첩보 활동, 정보원과 배신을 넘나들며 점차 걷잡을 수 없이 뒤엉킨 대화가 된다. 이는 '배신의 세기' 속에서 계속해서 가면을 바꿔써야했던 동남아시아의 초상이기도 하다.

Concept, Direction, Text, Edit : Ho Tzu Nyen 
Performer, Voice, Translation : Tay Kong Hui 
Research Consultant : Marc Opper 
Light Design, Set, Technical Manager : Andy Lim 
Sound Design : Jeffrey Yue 
Musician : Black to Comm 
Digital Visual Effects & CG : Graham Lamb 
Animatronics : Creature NFX Workshop 
Production Stage Manager : Mirabel Neo 
Administrative Producer : Yap Seok Hui
Producers : Tzu + ARTFACTORY
Commissioned by : Singapore International Festival of Arts (Singapore)
Co-Produced by : National Museum of Modern & Contemporary Art, Ko-rea(Seoul),  International Summerfestival Kampnagel (Hamburg), Arts Centre Melbourne and Asia TOPA (Melbourne), Holland Festival (Amsterdam), Kunsten-festivaldesarts (Brussels), TPAM - Performing Arts Meeting in Yokohama (Japan)
Image ⓒ the Artist


고이즈미 메이로 <희생>
9.30(일) / 10.1(월) / 10.2(화) / 10.3(수)
11:00, 12:00, 13:00, 14:00, 15:00, 16:00
서울 B1 6전시실


'어린 사무라이의 초상' 등의 작품에서 개인-가족-국가 차원의 권력 역학, 꾸며진 감정과 진실된 감정의 경계, 의무와 욕망 사이의 갈등과 같이 다층적이고 복합적인 이슈를 다루며 논란의 중심에 서온 영상작가 고이즈미 메이로가 첫 공연 작품을 선보인다.
1인칭 시점으로 전개되는 <희생>은 이라크 전쟁에 참여했던 한 이라크인의 일상에서 출발하여 내밀한 자기고백으로 이어진다. 고이즈미 메이로는 한 캐릭터에 대한 완벽한 몰입을 만들어내며 간주관성, 집단 기억, 내면의 타자와 같은 이슈를 질문한다.
비극은 1인칭으로 서술될 수 있는가? 우리는 타인의 고통에 어디까지 공감할 수 있는가? 그 한계는 어디인가? 그러한 한계를 넘어설 수 있게 하는 예술 매체는 존재할 수 있는가?

Concept, Video Editing, and Direction: Meiro Koizumi
Cast: Ahmad Abd Al Kreem
Shooting Coordination: Khalid Dakheel Ali
Cinematographer: Saad Raheem Abdulwahhab
Sound Recording: Ryota Fujiguchi
Driver and Security: Alaa Salim Matti
VR Technical Advisor: Koki Anbo
Assistant Director: Wataru Koyama
Production Assistant: Hiroko Tanabe
Production Management: Saki Tanaka
Special Thanks:
Koichiro Yuasa (Lenovo)
Toru Yokota 
Takashi Kiriyama (GRADUATE SCHOOL OF FILM AND NEW MEDIA, TOKYO UNI-VERSITY OF THE ARTS) 
Yoshiya Okoyama (ABAL inc.)
Tsuyoshi Nomura (ABAL inc.)
Katsutoshi Machiba(eje Inc.)
Taku Sasaki(Alpha Code Inc.) 
Takashi Ishii(TECHNE) 
Nobuhiko Watanabe(Psychic VR)
Annet Gelink Gallery (Amsterdam)
MUJIN-TO Production (Tokyo)
Thanks to the whole family of Mr. Saad Raheem Abdulwahhab for providing the film location
Commissioned and co-produced by National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Korea(Korea)
Co-produced by Abu Dhabi Arts (United Arab Emirates)
Image ⓒ the Artist


다이첸리안 <동에서 온 보랏빛 상서로운 구름, 함곡관에 가득하네>
10.2(화) / 16:00
10.3(수) / 16:00
서울 B1 멀티프로젝트홀


다이첸리안은 그림자놀이를 통해 현실과 꿈, 귀신 이야기와 사적인 기억을 하나의 세계로 엮어낸다. 느슨한 서사로 흘러가는 이 작품은 그가 유년기로부터 기억하는 일상의 장면에서 출발하여 9세기 당나라 시대의 기담집 <유양잡조>의 귀신 이야기로 이어진다. 단순한 듯 보이지만 수없이 많은 시공간의 차원으로 구성된 이 이야기들은 고인이 된 할머니와 소통하기 위한 다이첸리안만의 방식이다.
중국 근대문학의 아버지 루쉰의 회고록을 즐겨 읽었던 다이첸리안이 그리는 이야기는 루쉰의 어릴적 환상과 닮아 있다. 뱀의 영혼이 밤이 되면 아름다운 여인의 모습으로 정원에 깃들고, 주전자, 신발 수선기계, 책상처럼 친숙한 사물은 낯선 모습으로 깨어난다. 정교하게 짜인 조각들이 모여 수수께끼 같은 얼개를 만들어낸다. 변신을 거듭하며 순환을 그리던 시간은 어느 순간 그 궤적을 멈추고, 모든 것은 자기 자신으로 분열한다. 다이첸리안의 우주 속에서 할머니는 어느덧 루쉰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현실과 허구가 공존하는 이곳에서 평범한 물건은 기묘하게 낯설어지고, 천진한 이야기는 폭력적으로 둔갑하며, 비논리적이고 무의미한 것들은 새로운 감각을 획득한다.

Directed and performed by: Dai Chenlian
Dramaturgy: You Mi
Commissioned and co-produced by: National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Korea(Seoul), 
Co-produced by: Ming Contemporary Art Museum(Shanghai), SPIELART Festi-val(München)
Thanks to: Zhang Yuan, Yang Hyunjeong, Ihm Yumin, Hong Youngtaek, Choi Yihy-un, Park Jeongyoon
Image ⓒ the Artist


모든 프로그램은 사전예약이 필요합니다.
http://www.mmca.go.kr

출처: 국립현대미술관

* 아트바바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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