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화와 도자, 식물 설치 등 다양한 영역을 바지런히 오가며 이른바 ‘생활 예술’을 구축해온 작가김란이 새 전시 <The Gardener_sight of wonders>로 관객과 만난다. ‘Gardener’라는 제목이 말해주듯 작가는 여러 의미로 그의 삶 안팎에서 정원사 노릇을 한다. 김란은 생동하는 식물의 자태를 화면 속으로 옮겨오고, 그것들이 담길 도자의 형과 태를 분방하게 빚어내며, 이윽고 실재하는 식물과 재현된 식물 이미지가 공존하는 조형적 환경을 구상하여 펼쳐 낸다. 따라서, 여러 매체의 작업들이 어우러진 전시 공간은 포괄적인 은유만이 아닌 현실적인 정원에 비견될 수 있고, 그 안에서 작가의 역할은 자신이 발견해낸 존재들을 정성스레 길러내고, 가꿔나가는 ‘정원사’에 다름 아닌 것이다.
전시 서문 중 발췌 (글 조주리 / 독립큐레이터, 미술비평가)
참여작가: 김 란 Kim Ran
출처: 메타포32
* 아트바바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