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은 개인전: 소리의 틀

송은

2022년 7월 8일 ~ 2022년 8월 13일

송은에서는 2022년 7월 8일부터 8월 13일까지 김영은 개인전 《소리의 틀》을 개최한다. 김영은은 우리가 쉽게 놓칠 수 있는 기초적인 감각으로써의 청각적인 경험과 주변과의 관계에 주목한다. 작가는 소리를 물리적, 심리적, 역사적인 관점으로 해석이 가능한 어떤 영역으로 바라보며 개인이 소리를 인식하는 기준에 의문을 품고 음악을 형성하는 기존 시스템의 구축 과정을 살펴보고자 한다. 다양한 기록을 바탕으로 한 역사적 사건의 재구성을 통해, 작가는 기존의 음악적 ‘틀’ 안에서 발생하는 의미상의 충돌과 새로운 음향적 리얼리즘 생산에 주목한다. 

지난 《제17회 송은미술대상전》에서 김영은은 소리라는 매체가 인지적, 사회적으로 어떻게 작용되어왔는지에 대한 관심사를 다양한 방식으로 선보였다. <발라드>(2017)는 제1차 세계 대전 당시 독일과 영국의 대치 상황 중에 병사들이 불렀던 노래를 군사장비인 보코더로 출력하여, 소리와 음악이 문화와 시대에 따라 달라지는 맥락과 소리의 사회적인 작용을 살펴본다. 또한 대북 확성기 방송에서 선동 도구로 사용되는 사랑 노래 작동 방식에 주목한 <총과 꽃>(2017)을 통해 소리와 폭력의 관계를 고찰한다. 이러한 관심은 작가가 꾸준히 집중해 온 청취의 원리나 소리의 구성 요소들에 대한 탐구로, 이번 전시에서는 사운드 스터디의 방식을 취해 보다 확장된 관점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 《소리의 틀》은 국제표준음고 A, 청음훈련, 오선보와 같은 서양 음악의 요소들과 민족지학적 오디오 레코딩의 인류학적 시도들이 한국음악과 만나는 지점을 포착한다. 작가는 음악적 선호에 대한 의문, 역사와 문화가 어떻게 우리의 청감각을 형성해 왔는지에 대한 질문으로부터 시작해 한국인의 전통 음악적 귀가 서양 음악적 귀로 전환되는 근대화 과정을 조명한다. 이를 통해 유기적으로 조직된 동시대 청각문화의 격자 위에서 우리의 귀는 어디에 놓여있는지 질문하며 음악을 구성하는 ‘틀’의 구축 과정을 살펴보는 다양한 형식들을 선보인다.


참여작가: 김영은
주최: 재단법인 송은문화재단
후원: 서울특별시, 서울문화재단

출처: 송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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