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지락의 알리바이 The Fidget’s Alibi

콤플렉스갤러리

2025년 11월 18일 ~ 2025년 11월 29일

프로젝트 <꼼지락의 알리바이>는 과거 어느 불특정한 시점으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인류가 스쳐 지나온—때로는 중요하고 때로는 사소한—상징 형식들을 한자리에 불러 모은다. 문, 밀실, 분수, 로봇, 아바타, 애착 인형, 터치스크린, 자율주행… 팀 주(와)석*은 이들을 우리의 손과 사물이 만나 문제적 손짓을 쉼 없이 캐스팅해 내는 일종의 거푸집으로 바라본다. 바라보고 또한 이곳저곳을 더듬는다. 몸의 두께를 얻게 된 접면을, 사물의 두께를 얻게 된 찰나를. 만지는 행위, 곧 촉지각을 통해 피부와 세계를 접합하려는 의지는 이윽고 ‘파고듦’을 궁리하는 몸짓으로 이어진다. 우리는 무엇에 가닿기 위해 이리 부단히도 애를 쓰고 있는가?

이곳은 꼼지락과 더듬기를 통해 촉각이 사유를 주무르는 현장이다. 이를 위해 어제의 첨단이자 내일의 과도기인 기술의 각질들을 하나둘씩 그러모은다. 그렇게 쌓아 올린 ‘쓸데없이 크고 어설픈’ 덩어리 깊숙이에 바로 ‘환영’이 자리하고 있다. 끊임없이 미끄러지고 실패하는 슬랩스틱의 몸짓을 담은 뜨거운 환영이. 어쩌면 우리의 손은 닿을 수 없는 것에 닿으려는 욕망 그 자체일지 모른다.

기획 및 창제작: 주(와)석* (신민주×김민석)
주(와)석*은 신민주×김민석이 모여 만든 접면입니다. 사물-기술-몸 연속체를 다룹니다.

드라마터그: 임지애
조명 디자인: 공연화
음향 디자인: 지미 세르
의상 제작: 류은아
무대 제작: 샴푸
그래픽 디자인: 김현지
전시 서문: 김재아
기술 지원: 이두형
목공 자문: 김경언
사진 촬영: 최철림
영상 촬영: 박정아
주최, 주관: 김민석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이 사업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2025년 다원예술창작산실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 아트바바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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