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MISE LITTER 숨겨진 잔해》는 살아있는 세계의 연결된 관계를 탐구하는 사진 전시입니다. 주로 식물, 꽃, 그리고 이들의 상호작용과 확산을 사진 시퀀스로 그리며, 순간적으로 빛나고 진동하며, 차오르고 움직이고 열망하는 세계의 박동을 드러냅니다. 식물종이 잘 자라는 유럽(독일, 시칠리아, 몰타) 여러 곳에서 촬영한 사진들은 관리된 정원이란 개념에서 벗어난, 야생적이고 원시적인 기운을 나타냅니다. 또, 교배하고 퍼져가는 에너지와 싹을 틔우는 힘에 주목합니다. 식물의 번식력과 독창성은 인간이 구현, 구성한 것들과 함께 대화를 나눕니다. 《PROMISE LITTER 숨겨진 잔해》는 물리적인 땅과 땅 아래 관계에 대한 생각 (대부분의 사진이 아래 땅을 향해 있는데 이는 은유적 의미도 담긴 것입니다), 자연 생명의 박동, 생동적 유동성 등을 불러일으킵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자연의 역동적 힘으로 살아가는 세계로 초대합니다.
작가 소개
나이젤 발다치노 (Nigel Baldacchino)는 몰타(EU)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아티스트이자 디자이너로, 사진, 사운드, 텍스트, 공간 디자인 등 다양한 매체로 작업한다. 그는 앤 이멜레(Anne Immelé), 베네딕트 블롱도(Bénédicte Blondeau)와 함께 사진 전시 프로젝트 ‘those eyes - these eyes - they fade’를 공동 설립했다. 프로젝트에서 그들은 대상보다 응시하는 행위에 주목하고, 시공간에 담긴 세계를 개인이 어떻게 인식하고 관계 맺는가에 대한 고민이 담긴 작업을 주로 다룬다.
나이젤 발다치노의 주요 작업으로는 이미지와 시를 엮은 시집 『Soon Out of Context』과 음악 앨범 《Everything is Still Here》등이 있으며, 2023년에는 퍼넘브라 재단(Penumbra Foundation)과 이미지 스레즈(Image Threads)가 공동 운영하는 장기 포토북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또한 뮐루즈 사진 비엔날레(Biennale de la Photographie de Mulhouse, BPM)의 핵심 기획팀으로 활동하고 있다.
작가: 나이젤 발다치노 Nigel Baldacchino
기획: 앤 이멜레 Anne Immel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