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서울시 청소년 미술교육 지원사업 연합전시 《넥스트 레벨》은 포용사회를 열어가며 세계적 예술가로 성장할 청소년들과 또 다른 내일을 꿈꾼다. 이번 전시는 2000년 이후 출생한 뉴밀레니엄 세대가 같은 시대와 공간, '2021년 서울'을 감각하는 방법에 주목한다.
서울시는 전문예술인으로 성장할 잠재역량을 지닌 지역청소년에게 미술교육을 무상으로 지원해왔다. 전례 없는 팬데믹이 장기간 이어지는 동안 우리 사회의 미래세대인 청소년 다수는 등교제한으로 사회문화적 경험이 단절되었고, 이를 회복하는 대안과 그 실천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신체적 방역 뿐 아니라 정신적, 교육적 건강을 회복하는 연대가 중요한 지금, 《넥스트 레벨》은 서울시가 위 지원사업을 2종으로 나눠 연례화한 이래 최초로 연합한 공동 기획의 출발점이다. 장르와 장애에 경계 없는 청소년 예술은 사회통합을 성취하는 거대한 서사에 접속한다.
만 9~24세의 청소년 160명은 지난 6~8개월 동안 비대면 화상 미술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다양한 매체로 각자 주제활동을 이끌어왔다. 이번 전시는 청소년들이 비대면 수업에서 가상으로 인지해온 예술을 현실에서 조우하는 유보된 축제이다. 청소년들이 자기 작품을 드러내고 동료 작품을 마주하는 실제 경험은 이곳에서 낯설지만 익숙한, 그래서 그리운 감각으로 참여자를 환대한다. 배우는 자와 가르치는 자가 나눈 대화의 문장들은 작품들과 함께 전시공간을 수놓으며 앞선 교육활동을 모두에게 생생히 증언한다.
《넥스트 레벨》은 이번 전시장소와 참여자에게 가까운 풍경과 도시재개발 현장에서 수집한 형태와 재료로 서울을 투영한다. 도시 지층과 실루엣을 닮은 이곳에서 청소년들의 시선은 지역사회를 넘어 전지구로 향한다. 기성 세대와 다르게 현실을 감각하는 청소년 예술은 개개인이 심미적 경험으로 성장하는 과정과 더불어 기후변화, 도시주거, 전염병, 젠더, 청년세대 문제 등 다양한 사회적 이슈를 드러낸다. 청소년들이 대상을 재해석한 예술적 자취는 서울 현재를 비추는 별빛이다.
그 별들의 군상 아래 서울 너머 서울을 목도한다. 사람과 사람, 인간과 비인간이 관계 맺는 ‘함께 사는 사회’, 포용적 질서를 구체적으로 제안하는 이곳은 그 ‘입’을 여는 자리이자 그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자리, 우리 사회와 그 미래 세대인 청소년들이 작금의 위기로부터 그 다음 단계(next level)로 도약하는 자리이다. 광야를 걸어가는 자 머리 위에서 그들의 꿈이 별들을 잇는 새로운 별자리로 비상하기를 기대한다.
참여작가
강윤하, 고도연, 고유진, 고재원, 고현지, 곽유진, 구휘, 권강희, 권정윤, 권정은, 권희연, 김나영, 김나현, 김동연, 김동호, 김동후, 김민정, 김민채, 김상현, 김서언, 김서연, 김서휘, 김수, 김수연, 김슬구, 김시언, 김아영, 김연수, 김예강, 김은민, 김은채, 김인영, 김주찬, 김주찬, 김지우, 김지환, 김찬종, 김태희, 김하언, 김하은, 김현서, 김혜연, 류다빈, 류시원, 류채연, 문가은, 문세랑, 문세인, 문시연, 민세희, 박경훈, 박관우, 박동화, 박병옥, 박사랑, 박서진, 박성아, 박소진, 박소현, 박은우, 박재범, 박지환, 박지희, 박현서, 배하늬, 서현지, 송서연, 송수빈, 송윤아, 심휘교, 안준섭, 안지민, 안진서, 양예준, 양현엽, 어서린, 오선민, 오유은, 오정준, 오채원, 원서연, 위주혜, 유서우, 유주예, 유준상, 유지원, 유지인, 유하랑, 유하은, 윤근영, 윤민우, 윤사랑, 윤찬우, 윤현, 이광섭, 이다이, 이도윤, 이봄, 이서연, 이성재, 이소원, 이소은, 이슬, 이승민, 이유빈, 이윤우, 이윤택, 이은솔, 이은율, 이은채, 이재호, 이지우, 이지음, 이지인, 이현민, 이현서, 이현영, 이희우, 임다니엘, 임담희, 임성현, 임은비, 임형진, 장민영, 장샤링, 장서연, 장영록, 장예원, 장지연, 정가윤, 정다인, 정석영, 정성준, 정은솔, 정인하, 정제니, 정한기, 조수아, 조은빈, 조재연, 조하민, 조하은, 주예서, 주유경, 진하연, 차혜민, 채명진, 최석원, 최승재, 최재용, 코얼쉐인 올리비아 리, 표예린, 한결희, 한서영, 현은재, 홍가은, 홍제연, 황지유
주최: 서울특별시
주관: 한양대학교 미술영재교육원, 한양 미술+디자인교육센터
공동주관: 한양대학교 박물관
총괄: 김선아
전시기획: 백필균
시노그라피: 신제현(TL), 김망고, 김태우, 홍성용
그래픽 및 편집 디자인: 김정활
설치 테크니션: 윤석환, 김샛별, 곽예진, 박새로미, 하승현
도슨트: 신대웅
감사한 분: 박희주, 백승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