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의 올림픽, 두 개의 올림픽

문화역서울284

2018년 2월 9일 ~ 2018년 3월 31일

이번 전시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그리고 30년 전 열렸던 88서울 올림픽대회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두 번의 올림픽을 개최한 대한민국, 올림픽과 패럴림픽 두 개의 올림픽이 나란히 개최되는 2018 평창. 올림픽이 우리사회에 가져다 준 인간의 존엄에 대한 각성과 화합의 의미를 되새겨 본다. 서울올림픽, 평창 동계올림픽, 두 번의 올림픽을 개최한 대한민국. 올림픽의 참된 가치와 의미를 되새기며 동계올림픽과 동계패럴림픽이 나란히 개최되는 2018년 평창 대회의 성공과 전 세계인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세계평화를 염원하듯 이번 올림픽 대회가 또 다른 한발을 내딛을 수 희망과 화합의 장을 기대한다.


프로그램

전시

1. 더 볼런티어(The Volunteer)

평창 동계올림픽이 개최되는 2018년, 1988 서울 하계올림픽의 자원봉사자들과의 만남과 대화를 통해 가장 가까이에서 행사를 경험하고 대회를 구성해낸 민간의 개별적 시각으로 제 24회 서울 올림픽을 개인사이자 세계사로서 회고하여 기록한 영상아카이브 프로젝트이다.
1988년 서울올림픽은 남북분단으로 세계에서 가장 긴장도가 높은 한국사회에서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거듭나는데 있어 중요한 분수령이라 할 수 있다. 국제행사는 물론 자원봉사의 경험이 희박했던 당시 우리 사회에서 27,221명이라는 상당수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진 서울 올림픽 자원봉사는 국민 모두가 함께 치룬 올림픽에 다가서게 해주며 이후 자원봉사의 본격적인 확산을 가져오기까지 하였다. 올림픽의 실제 성공주역이라 할 수 있는 이들은 과연 누구였으며, 무엇을 실천했고, 어떤 생각과 마음이 스스로를 움직였는지, 그간 어떻게 살아왔고, 올림픽과의 인연은 무엇을 야기시켰는지 등을 들어보고, 올림픽은 왜 절대다수의 자원봉사의 대상이 되었는지, 당시 사회구성원에게 올림픽은 어떤 의미였는지 되짚어 본다.
봉사자들의 기억을 공동으로 아카이빙함으로써 그들의 대승적 행위에 깃든 자주적이며 개척적인 창의정신의 면모를 읽어내고, 글로벌 사업의 공적 영역과 자원봉사자의 사적 영역의 교차 속 다양한 주체들의 고유한 시대적 및 사회적 경험들에 주목해본다. 개개인의 생애주기의 변화를 초래하는 30년이라는 세월은 시간을 관통한 88 올림픽에 관한 새로운 반추와 나란히 2만 7천 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의 인생의 전개를 보여주는 장이 될 것이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예술포스터
올림픽 포스터는 대회의 상징성을 부각하는 동시에 하나의 독자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다양한 국가와 문화권의 예술가들은 올림픽 포스터를 통해서 자신의 감각을 전달하고 예술적 실험을 감행했는데 이들이 참여한 포스터는 대회가 시작되기 전부터 창작방식과 표현 기법 등의 면에서 늘 화제가 되곤 했다. 이렇게 올림픽 포스터는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찾아나서는 예술가들과 세계인들에게 끊임없는 화두를 던지고 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예술포스터는 문화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실현하고, 화합과 소통의 메시지를 대한민국의 문화와 예술을 통하여 전하고자 대국민 공모를 통해 선정되었다.
먼저,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예술포스터는 기성 스타일에 얽매이지 않는 다채로운 실험과 참신한 예술적 발상을 살펴볼 수 있는 총 여덟 점의 작품이 선정되었다.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대회 예술포스터는 패럴림픽이 추구하는 가치인 용기와 투지, 영감, 평등을 다각적인 성찰로 담아낸 네 점의 작품이 선정되었으며 상징성과 추상성을 강조하여 다양한 상상을 이끌어 내거나 한국적인 감성과 이미지들을 통합적으로 구현한 작품을 높게 평가했다.
이번 예술포스터가 우리 문화예술의 역량과 수준을 세계에 알리고, 스포츠를 사회적 연대의식과 연결하여 변화를 모색하며, 궁극적으로는 평등과 화합의 이상으로 세계인에게 영감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

2. 올림픽과 포스터

평창의 열정 / 김종욱
극기산수화 / 김예슬
안녕, 달! / 전창현
조각한글이음보 / 박성희 
평창, 강릉, 정선 그리고 겨울 / 김주성
태백(太伯) / 김재영
겨울 스티치: 사랑과 기원 / 황수홍, 홍현정
눈꽃으로 피어나라 / 기은, 하동수

3. 패럴림픽과 포스터

꺼지지 않는 불꽃, 평창 / 성지영
무제 / 김민정
평창의 비상 / 윤여종
찬란한 人 / 김경조

4. 올림픽 포스터, 디자인, 디자이너

올림픽은 그 자체로 세계의 현대화와 맥락을 나누어 온 국제 행사이다. 이를 상징하는 포스터 역시 그 흐름 안에서 해당 시기의 문화적, 정치적 상황을 반영하고 있을 것이다. 그 포스터를 만든 이들을 확인하는 과정은 올림픽 포스터의 시각적 형태의 유래에 대한 구체적인 참조점이 될 것이다.
1896년 아테네에서 첫 번째 근대 올림픽 대회가 열렸다. 아테네 여신이 월계수관과 나뭇가지를 들고 있는 이미지는 당시 행사 보고서의 표지로 제작 되었으나 후대에 이를 최초의 올림픽 포스터로 일컫기 시작했다. 아쉽게도 이 도상을 제시한 디자이너가 누구인지는 알려져 있지 않다. 행사를 대변하는 상징으로서의 포스터를 공식적으로 제작한 것은 1912년 스톡홀름 올림픽부터라고 한다. 당시 포스터는 근육질의 이상적인 몸을 지닌 백인 남성과 참여국가의 국기를 모아 구성한 이미지를 담고 있었는데 신체의 노출도가 높아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 포스터의 디자이너인 Olle Hjortzberg(1872–1959)는 교회의 벽화를 그리는 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한 인물이다. 왕립 스웨덴 미술학교에서 수학한 후 아내와 함께 파리, 피렌체, 페루자, 중동의 시리아와 팔레스타인을 거쳐 런던, 로마 등지를 돌며 다양한 문화적 경험을 쌓은 뒤 1905년부터 화가로서의 커리어를 시작했다고 한다.
한편 1964년의 도쿄 올림픽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전범국가인 일본이 세계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을지에 대한 시험의 무대였다. 따라서 개최국의 가치와 이념을 전달할 시각적 상징물은 까다롭게 제작되었으리라고 짐작할 수 있다. 그 디자이너인 Yusaku Kamekura(1915–1997)는 독일 바우하우스에 유학한 Ranahichiro Kawakita가 “일본의 바우하우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세운 학교인 Institute of New Architecture and Industrial Arts 新建築工芸学院를 졸업한 후 출판계에서 활발히 활동하던 디자이너였다. 당시 포스터는 디자인과 제작 품질에서 호평을 받으며 밀라노 포스터 디자인상을 수상했다.

5. 88서울올림픽대회, 예술과 마주하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30년 전 사회 문화 전반에 영향을 끼치며 모든 국민을 하나로 만들었던 서울올림픽을 재조명하고자 한다. 그러한 성공적인 대회의 이면에는 창조적인 작가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그들의 예술행위와 결과물을 전시하고 알림으로써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도 단순한 동계 스포츠행사를 넘어서, 문화와 예술이 결합된 온 국민의 축제임을 관람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서울올림픽 당시 우리나라의 디자인 현황과 예술 작품들을 살펴보고 작가들의 창작의도, 제작과정 등을 관람자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하고자 한다. 객관적이고 정확한 근거를 위해 서울올림픽백서에 기록된 주요 아이템을 중심으로 관련된 작가들의 인터뷰를 더해 1988년의 상황을 세심하게 재구성한다. 또한 당시의 주된 제작 여건이 아날로그 환경이었기에 이번 전시와 향후 다양한 활용을 위하여 작품들을 디지털 데이터로 자료화하고 언론에 소개되었던 관련 내용들을 교차 확인하여 정확한 작품 정보를 구축한다.
한편으로, 제작이나 개발 시점을 기준으로 30년 이상의 시간이 경과하여 많은 결과물들이 유실되거나 작품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다. 또한 당시 관련자들도 일부 작고하거나 인터뷰를 하기 어려운 분들이 다수인 관계로 전시 일부는 결과물을 재현하거나 2차 관계자들의 인터뷰 자료로 대신하였다.

디자인전문위원회와 조영제
서울올림픽 휘장과 양승춘
서울올림픽 마스코트 호돌이와 김현
서울올림픽 공식포스터
스포츠포스터
서울올림픽 문화포스터
유니폼과 배천범 / 디자인실과 황부용
환경장식 및 안내표지판과 한도룡
서울올림픽 기념물 — 기록조형물, 우승자 조형물
서울올림픽 기념물 — 세계평화의 문
서울장애인올림픽
서울올림픽 위성쇼 <손에 손잡고>
서울올림픽 예술포스터

6. 1988년 : 장면과 국면

‘88’은 올림픽의 숫자다. 1988년 365일 중에 올림픽이 열렸던 날은 16일에 불과하지만 그 시간을 열렬히 통과한 이들과 그렇지 않은 이들 모두에게 1988년은 제24회 서울올림픽의 해로 기억되거나 기념된다. 선진국으로 도약하고자 했던 열망과 이를 이뤄냈다는 믿음은 그만큼 심원했고 또 강력했다. 그러나 1988년 서울올림픽대회라는 기억의 라벨 그 아래에는 올림픽의 시간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복잡한 시간의 결이 있다. 1987년, 민주화를 향한 움직임이 가속되었던 진동의 시간과 5공화국에서 6공화국으로 권력이 이양된 유예의 시간, 5공비리 청문회가 전국에 생중계되었던 분노의 시간, 정수라의 ‘환희’와 조용필의 ‘서울 서울 서울’이 울려퍼졌던 환호의 시간은 서로 맞물리고 뒤엉키며 80년대에서 90년대로 넘어가는 역동적인 시공간을 만들어냈다.
‘1988년: 장면과 국면’은 그로부터 30년이 지난 지금, 이 땅에서 열리는 두 번째 올림픽을 맞아 1988년의 시간을 불러오면서 그것을 정면으로 다루는 대신 올림픽과 맞닿아 있는 여러 겹의 장면과 국면을 들여다봄으로써 그 시간들을 입체적으로 바라보고자 한다. 첫 번째 섹션에서는 신문 기사와 보도 사진, 기록으로 남아 있는 이미지를 취합하여 1월부터 12월까지 1988년의 타임라인을 재구성한다.
두 번째 섹션에서는 당시에 읽혔던 글과 책, 불렸던 노래, 전파를 탔던 영상 등의 기록물을 세 가지 주제로 나누어 전시하여 관람객이 이를 보고, 읽고, 들을 수 있도록 한다. ‘1988년: 장면과 국면’이 1988년에 대한 또 다른 버전의 안내도이자 두 올림픽 사이의 시공간을 이해할 수 있는 연결고리가 되기를 기대한다.

7. 수집가의 방

“88서울올림픽 기념품 사업은 올림픽 기금 조달과 대회 홍보의 목적도 있지만 국내 기념품 업계의 국제적 수준 제고를 위해 국가 차원에서 지원되었다. 서울올림픽 이전까지의 올림픽 대회와 비교해볼 때 기념품의 종류가 역대급으로 많았으며 그 품질도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고 총 판매 실적은 1400억 원이 넘었다.” — 서울올림픽 공식보고서 중에서
‘수집가의 방’에서는 1988년부터 수집한 각종 기념품과 서울올림픽 조직위원회(SLOOC)의 공식 제작물들을 선보인다. 30년 전 우리 모두의 집에 하나쯤은 있었던 우표, 배지, 호돌이 인형부터 길거리 곳곳에 걸려 있던 깃발과 전국을 누비던 성화봉까지 다양한 물건들과 함께 1988년의 올림픽을 추억해보고자 한다. 또한 88서울올림픽 디자인 전문위원회가 체계화시킨 그래픽 디자인 시스템으로 제작된 인쇄물들을 만날 수 있다. 이 전시에서 1980년대 한국 그래픽 디자인의 유산들을 새롭게 발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8. 1980년대, 올림픽의 시대

본 포럼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88서울올림픽을 정점으로 하는 1980년대의 문화적 구조변동을 비평적으로 조망하고자 한다. 총 5개의 섹션을 구성해 1980년대 시각문화·대중문화·디자인산업의 변화상, 민족주의 담론과 스포츠의 관계, 기억의 재현 등을 주제로 다룰 예정이다.

9. 연계프로그램

강원스크랩
‘강원 스크랩’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맞이하여 세계가 주목하는 올림픽의 무대 평창·강릉·정선을 소개한다.
천혜의 자연 경관으로 한국의 대표적인 여행지로 손꼽히는 세 도시는 산과 바다를 품은 유려한 풍광을 따라 자리 잡고 있으며 강원도의 오랜 역사와 고유한 문화를 지니고 있다. ‘강원 스크랩’에서는 강원도의 아름다운 풍경과 문화를 그려낸 크리에이터들의 작품과 함께 평창·강릉·정선의 다채로운 이야기를 모았다. 전시를 통해 세 도시를 ‘가고, 보고, 만나고’ 또 ‘즐기며’ 강원도의 새로운 멋을 스크랩하는 여행이 되길 기대한다.

열두달 강원도래요
〈열두 달 강원도래요〉는 강원도에서 열리는 다양한 축제를 이미지로 표현한 작업이다. 강원도에서는 1년 열두 달 내내 지역 고유문화, 자연환경, 특산물과 관련한 축제가 열린다.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로 강원도 지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지금 강원도에도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 즐길 거리가 있다는 점을 소개한다. 〈열두 달 강원도래요〉를 위해 우리는 강원도 내 여러 지역과 축제의 전통성, 성격을 고려하여 일부를 선정하고 작업을 진행했다. 5월에 열리는 ‘강릉단오제’는 강릉 지방의 향토제례 의식으로 한국에서 가장 역사 깊은 축제 중 하나이고, 메밀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9월의 ‘평창효석문화제’는 「메밀꽃 필 무렵」의 작가 이효석과 그의 작품을 기리는 축제다. 특산물 축제로는 ‘양양송이축제’를 빼놓을 수 없다. 이 작업을 통해 강원도의 다채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길 바란다. 관람객은 비치된 축제 포스터를 가져갈 수 있고, 직접 강원도 여행을 구성해 볼 수 있다. 강원도 여행 키트는 축제 일정표가 포함된 노트와 축제 포스터를 수납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2018 평창, 지금
개최지역 평창, 강릉, 정선의 정보와 올림픽, 패럴림픽의 주요 정보(대회 기간 동안의 날씨, 경기 종목 등)를 터치스크린을 활용하여 검색하고 수집할 수 있는 정보 서비스와 이번 대회의 엠블렘, 마스코트, 정보지 등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즐기는 올림픽
VR라이더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홍보 VR영상을 VR기기에 연동하고, 디스플레이에서도 구현하여 서울에서도 생생하게 대회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강원도 유적, 관광명소, 경기장 등을 배경으로 스키점프, 알파인스키, 피겨스케이팅, 봅슬레이를 간접 체험할 수 있다.
컨텐츠 제공: 강원도청
AI 안내로봇
평창 ICT 체험관, 경기장, 미디어촌, 선수촌에 있는 안내 로봇으로, 사람의 말에 반응하여 감성표현 및 정보전달이 가능하고, 로봇얼굴에 사용자의 얼굴을 적용할 수 있다. 경기장 정보 열람, 대회 소개, 교통 및 관광 정보, 문화올림픽 정보 제공, 사진 촬영 등의 기능을 가지고 있다.



주최: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재)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문화역서울284
협력: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 올림픽문화유산재단,국제올림픽위원회, 국제패럴림픽위원회

출처 : 문화역서울 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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