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머피는 한국과 프랑스를 오가며 발견하고 섭취한 연근을 통해 연근이 마치 본인의 몸을 은유할 수 있는 궁극의 식물이라 착각한다. 연근의 진흙 속 외부수압에 의해 몸 안으로 구멍을 내어 숨을 쉬는 생존 방식을 통해, 이것이 마치 때로는 유색인 여성이 되었다가, 때로는 한국인 여성으로 전환되는 몸의 경험을 통해 규정되지 않은 저항을 온전히 다 받아내던 본인의 생존방식과 유사하다고 여긴 것이다. 이러한 행위를 지속할 수 있는 몸을 갖기 위해서는 연근적(lotus root-ical) 사고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작가노트 (발췌)
전시작가 : 머피염(Murphy Yum)
출처: 영주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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