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 미완의 릴레이 MIOON: Unfinished Relay

아르코미술관

2017년 5월 26일 ~ 2017년 7월 9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박명진) 아르코미술관은 2017년 중진작가 시리즈로 국내 대표적인 미디어아티스트 그룹‘뮌MIOON’을 초청한다. 아르코미술관의 중진작가 시리즈는 2000년대 초반부터 동시대 시각예술계의 중진세대(40대 중후반~50대) 작가들을 집중 조명하고, 신작 제작을 위한 창작 환경을 제고하기 위해 추진된 사업이다. 이번 중진작가 시리즈에 참여하는 뮌은 2000년대 초부터 지금까지 빠르게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과 맞물려 지속적인 창작 의욕과 역량으로 작업의 경향을 확장시키고 미디어아티스트로서 매체의 확장가능성을 실험하며 국내외로 그 입지를 넓혀온 그룹이다.

김민선과 최문선으로 구성된 뮌은 네트워크 미디어 시대에 존재하는 군중, 스펙터클한 사회 풍경이 자아내는 집단과 개인의 모습을 영상과 설치, 움직이는 조형물, 사진, 사운드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구현해왔다. 국내 뿐 아니라 독일, 프랑스, 영국, 미국, 홍콩 등에서 개인전 및 그룹전에 약 100여 차례 참여해왔으며, 대표적으로 독일 ZKM에서 열린 <Thermocline of Art-New Asian Waves>(2007), 2010 영국 리버풀비엔날레 그룹전 <Media Landscape>(2010), 한국 코리아나미술관 <기억극장>(2014)이 있다. 2005년에는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정부가 수여하는 젊은 미디어예술가상을, 2009년에는 송은문화재단 미술대상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국내 공공미술관에서의 첫 개인전인 이번 전시는 모두 신작으로 구성되어있으며 이는 2000년 초부터 십여 년 동안 관객, 군중, 공동체에 대한 관심을 영상 및 설치작업으로 구현해 온 뮌의 개념적, 형식적 특수성을 집대성한 작품들이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그동안의 리서치 결과인 ‘공공’을 화두로 내세워 이에 대한 작가적 해석을 ‘움직이는 조형물(키네틱 오브제)’과 ‘퍼포먼스 영상’으로 선보인다. 이와 더불어 지금까지 축적되어 온 작가들의 작업 경향과 예술철학을 일괄할 수 있는 아카이브 공간을 별도로 조성하여 작업이 탄생하기까지 영감의 재료들을 다양한 시청각 자료로 만나볼 수 있다. 

전시명 <미완의 릴레이>는 이번 전시의 화두인 ‘공공’에 대한 해석이 시대에 따라 변화한다는 그 의미의 유동성에 주목하여, ‘아직 완료되지 않은’, ‘미완’으로서의 ‘공공’의 속성에서 파생된 것이다. 나아가 공공을 형성하는 공동체와 그 구성원, 그리고 특정 사람들의 관계가 계속 변화하면서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모습이 흡사 릴레이 형식과 유사하다는 판단에서 최종적으로 조합된 명칭이다. 즉, <미완의 릴레이>는 ‘공공’이 지닌 이미지의 단면을 ‘어느 방향으로 나아갈지 정해지지 않은, 시대와 집단의 속성에 따라 변화하는 의미를 지닌 것’으로 상정한다. 그리고 여기에 ‘현재 고정적으로 보이는 모든 완료된 상황을 미완의 상태로 되돌리고자 하는’ 작가의 해석과 바람이 반영된 명칭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아르코미술관은 이번 전시의 연계 프로그램으로 작가와의 대화, 작가와 함께 하는 심층워크숍, 퍼포먼스 등을 6월 중 개최한다. 매주 월요일은 휴무이며, 입장료는 무료이다. 


전시구성

이동식 놀이동산 (Travelling Funfair) 메탈구조물, MDF, EVA, 모터, LED라이트, 가변크기, 2017 

이동식 놀이동산은 공공이 지닌 상황, 현상, 분위기를 ‘이동성’과 ‘놀이’라는 두 가지 축을 토대로, 집단적 움직임과 일시적 유흥, 비지속적 결속력 등 작가에게 있어 공공의 속성이라고 판단되는 다양한 요소들이 집결해있다. 즉 일견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지만 동시에 오작동의 상황들이 발생하는 공공의 모습을 은유적으로 시청각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전시장 1층을 중심으로 2층까지 흩어져있는 스물다섯 개의 움직이는 조형물은 내부에 장착된 모터와 빛으로 그림자를 형성하고, 관객들의 움직임은 비규칙적인 또 다른 움직임을 형성한다. 한편 이들 조형물은 리서치의 결과로 수렴된 세 가지 큰 관계망 안에 포섭된다. 그 첫 번째는 혈연처럼 좀 더 단단하고 쉽게 끊을 수 없는 관계, 두 번째는 보다 사적, 공적 이익을 기반으로 한 관계, 세 번째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형성된 보이지 않는 관계들이다. 그리고 이 범주들 안에서 조형물의 형태와 움직임은 각각 독립적인 이미지, 그림자, 소리를 발생시키며 위트와 환영, 흥미로움 이면에 존재하는 ‘개인과 군중의 욕망의 표상이자 진실의 뒷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한편 티브이나 라디오,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수많은 감사의 말들이 모인 사운드 작업이 특정 조형물과 연결되어있는데 이는 마치 놀이동산에 울려 퍼지는 일종의 배경음악처럼 작용한다. 이 사운드 작업은 개인과 개인, 개인과 집단 안에서 ‘감사’로 대변되는 관계의 무게가 우리의 공공영역에 어떠한 의미로 수신될 수 있는지에 대해 탐색하고 있다.     


바리케이드 모뉴멘트 (Barricade Monument) 6채널 영상, 11분, 사운드, 2017 

육면체의 공간을 가득 채우는 6채널 영상작업으로, ‘공동체’의 개념이 작동하는 방식과 사적인 목적이 개입되지 않은 채 뚜렷한 목표와 방향성을 지녔던 특정한 공동체의 상황을 추적하고, 이를 몇 가지 역사적 사건에서 소환하여 안무가와 함께 재해석한 작업이다. 즉 프랑스 파리의 68운동, 꼬뮌, 한국의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등이 특정 가치를 지켜내고자 했던 극한의 공동체 모습이었다는 가정 하에 이들이 형성한 연대의 순간을 안무가와 무용수, 연극배우들이 참여한 퍼포먼스 영상으로 구현한 것이다. 육각형의 스크린에 둘러싸인 일종의 바리케이드 안에서 관객들은 극한의 몰입적 상황을 경험하게 된다.

퍼포먼스 안무 및 공간구성 : 뭎 

출연: 조형준, 장홍석, 김지혜, 윤일식, 윤진성, 양택호, 박옥출, 서미영

촬영감독: 양균상 / 촬영팀: 이기훈 

조명감독: 서창환 / 조명팀: 손정원 

음악감독: 김성환 

장구: 홍상진 

영상편집, 효과: 김태윤 

드라마투르기: 노연정 

촬영장소: 국립현대미술관 창동레지던시


전시설명

주중 14시/16시, 주말 14시/16시/18시


부대행사

전시 연계 토크

2017년 6월 3일 (토) 오후 2시, 스페이스필룩스

패널 - 김남시(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학부 조교수)

작가와의 대화

2017년 6월 10일 (토) 오후 2시, 스페이스필룩스

패널 – 이선영(미술평론가)

작가와 함께하는 심층워크숍

2017년 6월 21일 (수) 오후 2시, 아르코미술관 3층 세미나실

퍼포먼스

2017년 6월 24일 (토) 오후 2시, 전시장 2층

퍼포머 – 김지혜, 장홍석, 조형준(안무가) 

[머물러도좋아요]연계워크숍

2017년 5월 31일 (수) ~ 2017년 7월 7일 (금) 매주 수,목,금 오후 1시~7시, 스페이스필룩스 

큐레이터 전시 설명

‘문화가 있는날’ 5월 31일 (수), 6월 28일 (수) 오후 7시

어린이 대상 전시 설명

5월 27일 (토) 오후2시, 6월 9일 (금) 오후 3시 

→ 보다 자세한 내용은 추후 아르코미술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주최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미술관

출처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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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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