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극장, 샌드위치하기

서교예술실험센터

2022년 11월 19일 ~ 2022년 11월 19일

기록에 대한 인간의 열망은 수많은 기술적 장치들에 의존하게 되었다. 불가피하게 도큐멘테이션에 의존했던 예술의 형식들은 완벽한 기록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을 낳았고, 오히려 물리적인 결과물에 사로잡힌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모두가 멈춘 시간동안 극장은 접촉이 사라진, 오직 텅 빈 극장만이 남아있는 모습을 드러냈고, 이처럼 접촉이 허용되지 않는 극장은 그 존재 가치의 의미를 상실하며 기록에 대한 저항심을 키웠다. 

프레임의 허구성을 믿는 기록가나, 극장과 퍼포먼스의 관계를 탐구하는 몽상가는 이처럼 완전한 기록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전제로 시작하였다. 《미래, 극장, 샌드위치하기》는 미래 극장의 모습을 기존의 장소성을 넘어 극장을 형성하는 주체를통해 상상하고 실험한다. 극장을 더 이상 물리적인 '극장(theatre)'의 장소성으로 정의하지 않고, 극장을 경험한 '몸짓'과'말'을 이곳에 불러온다. 그리고 이 모호한 장소성의 경계 영역을 '그레이 존(gray zone)'으로 읽는다. 미래 극장의 장소성을 탐구하며 기존 블랙박스에서 극장을 경험한 몸이 화이트 큐브를 넘어 그레이 존으로 입성하게 되었을 때, 극장의 주체와 관람자는 어떤 존재적 위치와 모습을 보일지 실험하고 이를 기록해본다.

일시: 2022년 11월 19일 18:00-20:00(관람시간 내 자유롭게 입/퇴장 가능)
기획: 윤지희(@danbeiee), 오채현(@cogusoh)
움직임: 오지은(@ohjieuuuuun)
목소리: 김보라(@violet.t90)
디자인: 박한슬(@han____p)
후원: 서울문화재단, 서교예술실험센터 공성장형 예술실험지원 LINK

* 아트바바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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