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공간>에서 박기원은 공간으로부터 물질을 최대한 덜어내고, 이렇게 비워진 틈새 사이를 약동하는 생명 에너지로 가득 채운다. 작품은 곧 작가 자신으로, 작가는 단순히 전시장 내부에 작품을 설치하기보다는, 자연스러운 개입을 통해, 부동하는 공간이 스스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또한 자라날 수 있도록 생명력을 부여한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화이트 큐브의 전형적인 프레임 구조를 가지면서도, 다양한 공간적 특징으로 세분화되는 전시장과 이것이 주변 환경과 가지는 관계에 주목하여 작업을 전개한다. 전시는 크게 두 축으로 나누어지며, 전면 윈도우에서 시작되어 갤러리 내부로 연결 되는 1층 공간을 빛과 이것의 보완적 형태인 색으로 가득 채우는 설치 작품 온도와 공간에 대한 관심을 이차원의 평면 위로 가져오는 넓이시리즈 11점이 전시를 통해 소개된다.
2010년 국립 현대 미술관 선정 올해의 작가로 뽑힌 박기원은 국립 현대 미술관과 아르코 미술관 그리고 스페인 마드리드 레이나 소피아 미술관 등에서 개인정을 가졌다. 프랑스 파리 인근에서 열린 313ART PROJECT의 해외 협업 프로젝트 <SPHERES>전에 두 차례(2015, 2014) 참여하였으며, 2015년에는 패션 브랜드 크리스챤 디올과 협업 전시인 <디올 정신>과 금호미술과에서 열린 <옅은 공기 속으로> 전 등에 참여하였다. 2014년에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한독교류전 '경계를 넘어서'전에 참여하여, 대규모 설치 작업을 통해 통일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였다. 2005년에는 제51회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전시의 참여작가로 선정된 바 있으며, 2000년에는 광주 비엔날레 특별 전시에 참여하였다.
출처 - 313아트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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