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x-co.com
2021년 12월 27일 ~ 2022년 2월 28일
박보마 개인전 《Sophie Etulips Xylang Co.,》는 2013년 이래로 작가가 펼쳐온 복수의 아이덴티티를 Sophie Etulips Xylang Co.,라는 가상의 회사로 집약하여 이분법적 사고와 자본주의가 우선시하는 가치에 의해 배제된 가변적인 물질, 비선형적인 서사, 여성적인 언어와 미감을 펼친다. 박보마는 그간 fldjf studio, WTM deco & boma, dancer qhak 등 아이덴티티를 경유하여 배후의 어떤 회사를 암시하며 거대 자본의 집약체인 고층 빌딩을 한시적으로 점유하거나 조각, 오브제, 향, 사운드, 장식품 등을 제작했다. 규정하는 언어로 포착되지 않는 존재에 몸체를 부여하고 감각의 진동을 증폭해온 사건들의 흔적 사이로 Sophie Etulips Xylang Co.,가 출범한다.
Sophie Etulips Xylang Co.,는 공식 웹사이트를 선보인다. 일정한 순서를 따라 점진적으로 회사를 소개하는 웹 프레젠테이션은 사진, 디지털 이미지, 사운드 등 다채로운 매체를 통해 아이러니한 설립 신화와 연혁, 빛을 다루는 기술, 파편화된 신체와 그림자로 출몰하는 회사의 주인과 임원진 등 총 11개의 메뉴에 걸쳐 반전된 세계의 논리를 펼친다. 이 회사는 물질 위에 군림하고 통제하기보다 그 흐름으로부터 배우고, 건물 곳곳을 직접 만지는 말단 직원이 오히려 회사의 주인으로 등극하며, 물질 파편들의 조합이 곧 임원진의 실체를 구성한다. 견고한 콘크리트 바닥과 기둥 대신 투명하고 조각난 이미지로 가설된 이 회사는 수익구조와 실물 건물을 갖추지 못했다는 점에서 부재하지만, 과잉된 감각의 스펙트럼은 그것이 분명 존재한다고 증언한다. 이로써 감각을 불신하는 이성이 '진짜'라고 주장하는 것과 '가짜'라고 폄훼하는 것, 시장 경제에서 교환가치를 인정받는 것과 그렇지 못한 것의 위계에 균열을 내어 지배적인 가치에 의해 배제된 물질과 비로소 마주하도록 한다. (글_유지원)
작가 소개
박보마는 빛, 순간을 잡고 싶다는 욕망에서 시작해 이를 탐구하고 돌아보는 작업을 한다. 물질의 교환가치를 둘러싼 세상의 조건에서 밀려난 것이 존재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자 각기 다른 목적과 역할의 아이덴티티를 설정하고 발화한다. ‘반사체’라는 개념을 투영한 반가상의 스튜디오 fldjf studio, 수작업을 통해 실제 물질을 감각하고 다루는 WTM decoration & boma, 더불어 댄서 qhak, 미정이, 리셉셔니스트 R 등과 더불어 반사, 인상, 심상, 느낌, 가짜, 분위기의 힘을 탐구한다.
웹사이트
s-e-x-co.com
기획 및 대행: fldjf studio
공동기획, 윤문: 유지원
사운드: Bela
편곡: 권미연
멜로디: meladies qhak
임원진 물질 스위트 촬영: 조현설
로고 음악: 이민휘
목소리: Juan Kurtzman, Andree Korpys, Paula Hurtado Otero, Victoria Gentsch, Nicky Xin
댄서: becky
웹 개발 및 디자인: YinYang
로비 파사드: "Girls in Quarantine" (웹사이트, 2020. 기획: 유지원, 웹사이트 디자인: 신인아)
글: 유지원, 이연숙(리타), 이한범
도움 주신 분: 유정미, 박성원, 민택이, 브라운빌딩, 도담공방, 화이트멘 데코 앤 보마, 로션 이미지
빛의 스폰서: 소피 에툴립스 실랑
후원: 서울특별시 서울문화재단
본 사업은 서울문화재단 21년도 예술창작활동지원 다원 선정자 박보마의 작업입니다.
* 아트바바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모든 프로그램은 주최측의 사정으로 변경될 수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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