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오리 작가는 존재와 공간 사이의 관계 그리고 서로 다른 공간들 사이의 관계에 관심을 두고, 작업을 이러한 관계 맺음을 가능하게 하는 매개의 장소로 이해한다. 소리와 빛과 같은 매개체를 이용하여 하나의 공간으로부터 다른 성격의 공간을 환기하거나, 다른 공간으로의 전환, 전치 혹은 서로 다른 두 공간의 혼재를 통해 우리가 쉽게 고정된 것으로 생각하게 되는 공간이 고정된 형태로 머무르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군산에서 체류하는 동안의 공간적 경험을 전시 공간의 특성에 맞추어 재현하는 설치와 영상작업을 선보인다. / 글_박보오리
이번 지역읽기프로그램1부 박보오리展<어제, 군산_불러오기>는 현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군산의 장소성과 구조물을 조형성의 다양한 시선으로 이미지 찾기로 진행하였다. 단순한 체류를 통해 지역의 역사와 배경 그리고 시대정신을 작가적 작품으로 기록하는 작업은 아니다. 박보오리 작가 자신의 새로운 파편화된 바라보기로 또 다른 감각층을 보여준다. 군산이라는 다양한 공간해석, 그리고 사적인 사물과 공간 그리고 상상력을 동원한 무안한 감각들을 보여준다. 또한 다양한 시선으로 군산을 바라보는 박보오리작가의 동시대 지역이라는 장소성에 깊이 있게 사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본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그 속에 사는 사람과 사람에 대해 주목하여 한 단계 더 밀도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다양한 담론을 이끌어내고자 하는 모습도 함께 하였다. / 글_창작문화공간여인숙큐레이터_서진옥
박보오리 PARK, BOOHRI
1985년 서울에서 태어나 2009년에 이화여자대학교 조소과를 졸업했다. 2010년부터 독일드레스덴에서 조형예술을 공부해 2016년에 디플롬을 마쳤고 현재는 드레스덴 조형 예술 대학에 마이스터 슐러로 재학 중이다. 사진, 영상, 조각 등 다양한 매체를 사용하지만 주어진 공간을 작업의 출발점이자 재료로 삼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장소 특정적인 설치작업을 주로 하고 있다. 2017년에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2인 전에서는 주어진 전시 공간과 같이 전시하는 다른 작가의 작업에 응답하는 장소 특정적 설치작업을 전시했고, 같은 해 독일 마이센에서는 시내의 빈 상점들을 점유하여 전시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웹사이트: http://www.boohripark.com/
주관: 문화공동체 감
주최: 전라북도,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
출처: 창작문화공간 여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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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0월 28일 ~ 2026년 1월 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