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 바람, 결

갤러리도스 신관

2018년 10월 10일 ~ 2018년 10월 16일

prologue
나는 ‘바람’의 중의적 의미(wind/wish)를 통한 삶의 고찰을 획(劃)이라는 조형 언어로 표현하고 있다. 말로는 채 설명할 수 없는 그 무엇인가- 보이는 것, 보이지 않지만 볼 수 있는 것에서 봐야 하는 것을 보기를 바란다.

바람, 결_작가노트
어제의 오늘을 정리하고 내일의 오늘을 맞이하는 그 경계에서- 맑기만 하다면 창문을 열어 하늘을 바라보곤 한다. 흩날리는 잎, 흔들리는 나무, 흩어지는 빛, 흘러가는 구름이 보인다. 아, 바람이 부는구나. 이렇게 바람을 본다. 그렇게 바람이 불어오는 것을 아니, 불고 있다는 것을 안다.
실은 알고 있다. 보고 싶은 것을 본다는 것을. 하지만 보고 싶지 않아도 보이는게 있다. 때로는 보이지 않아도 볼 수 있는게 더러 있더라. 그리고 어느새 봐야할 것을 보기도 한다. 막연하나 결코 공허하지 않은, 감히 가늠할 수 없는, 그 너비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를 보게 된다. 바람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다. 그래도 바람을 안다. 그래서 그려 본다. 바람을- 오늘도 기다리고 기대한다.

출처: 갤러리도스
* 아트바바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참여 작가

  • 박주영

현재 진행중인 전시

미술관을 기록하다 In Portrait: Sungkok Art Museum 2025
미술관을 기록하다 In Portrait: Sungkok Art Museum 2025

2025년 9월 16일 ~ 2025년 12월 17일

조효리 개인전: Slow Bump
조효리 개인전: Slow Bump

2025년 11월 20일 ~ 2025년 12월 20일

손수정 개인전: 섬이라고 불리던 섬 The Island That Was Called an Island
손수정 개인전: 섬이라고 불리던 섬 The Island That Was Called an Island

2025년 12월 2일 ~ 2025년 12월 16일

2025 기회소득 예술인 페스티벌 전시 본업: 청년 생존기
2025 기회소득 예술인 페스티벌 전시 본업: 청년 생존기

2025년 11월 13일 ~ 2025년 12월 2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