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자 : 사물을 통하는 몸 BAHC Heeza : Body that Understands Objects

인천아트플랫폼

2019년 6월 21일 ~ 2019년 7월 9일

인천아트플랫폼은 2019년도 레지던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입주 예술가 창제작 프로젝트'를 통해 10기 입주 예술가의 창작 활동을 지원합니다. 여섯번째 프로젝트로 박희자 작가의 개인전 《사물을 통하는 몸》을 진행합니다. 

《사물을 통하는 몸》은 작가가 을지로에서 버려지거나 쓰임이 다한 물건들을 수집하여 정물사진 작업을 진행한 후, 그 물건들을 다시 ‘퍼포머’가 작가의 주문에 따라 다시 사용하는 행위를 펼치는 모습을 기록하는 결과물을 선보이는 전시입니다. 즉흥적으로 오브제에 반응하여 움직이는 퍼포머의 몸짓을 연속적으로 촬영하여, 이미지와 이미지 사이에 발생하는 ‘의미’ 또는 ‘무의미’를 발견하고, 예술가의 창작 과정을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전시소개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퍼포머>(2018-2019)는 내가 지난 작업을 위해 을지로에서 수집하여 정물사진의 오브제로 활용했던 물건들을 퍼포머가 나의 몇 가지의 주문에 따라 재해석하는 과정을 기록하는 작업이다. 

퍼포머가 활용하는 물건들은 <경치의 오브제(art Things)>에 사용되었던 것으로, 본래의 용도를 잃고 방치되거나 버려진 사물이다. 이 사물이 예술에 영역으로 옮겨와 사진적 오브제로 쓰일 때에는 또 다른 ‘용도’를 부여받기도 하고, 스스로 그 쓰임이 있음을 알려주는 ‘무엇’이 되기도 하였다. 

나는 사진이 기계적으로, 자동적으로 만들어지는 이미지이기에 이것이 어떻게 예술의 지위를 획득할 수 있는지 혹은 가능한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사진이 가진 ‘새삼스러운 인식’, 다시 말해 익숙한 것들도 사진으로 찍어 보았을 때 비로소 인지할 수 있게 되는 기록에 대한 믿음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나는 창작을 수행하고 있는 퍼포머의 움직임을 연속적으로 기록하여 장면을 포착하고 그 사이를 들여다봄으로써, 창작이 무엇인지 그 과정을 통한 이해를 제시하고자 한다.

+ 내가 퍼포머에게 주문한 것은 작품에 사용되었던 이 물건들을 살펴보고, 이것들이 사진 오브제로 이용된 상태를 확인한 후, 이 중간 과정이 무엇으로 해석되는지에 집중해 달라는 것이었다. 내가 퍼포머에게 제시한 구체적이지 않고, 막연한 이 주문은 이미지를 만들기 전, 내가 물건을 처음 마주했을 때의 막막한 감정이 반복되기를 바라기 때문이었다.


일시: 2019년 6월 21일(금) ~ 7월 9일(화), 오전 9시~오후 10시까지 상시 관람
장소: 인천아트플랫폼 윈도우갤러리

출처: 인천아트플랫폼

* 아트바바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참여 작가

  • 박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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