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선경 개인전 : Visual Story – Songs of Spring

갤러리가비

2019년 4월 5일 ~ 2019년 4월 24일

작가노트

지난 몇 년 간 본인은 어떤 대상에 상상을 더해 나만의 형태로 재해석하는 것에 중심을 두었다면, 지금은 이름이 붙여진 어떤 특정한 형태(모양) 보다는 좀 더 즉흥적이고 직관을 통해 내면을 표현하고자 하는 경향이 짙어졌다. 그림을 통해 본인의 감성을 순수하게 표현할 수 있을지에 대한 물음 혹은 가고자 하는 방법이다. 그것을 조형적인 리듬으로 보여주고 싶다. 본인의 작품은 어떤 계획, 밑그림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리는 과정이 자동적으로 이루어져 늘 그리고 있는 ‘현재’에 집중하게 한다. 밑바탕을 만들고 색을 칠하고 선을 긋는 과정이 본능과 직관에 더욱 따르면서 그 과정을 통해 작품이 완성되어가는 과정을 즐기며 예측할 수 없는 결과를 기대하게 되는 것이다. 머리 속 이미지의 세계와 캔버스와 물감의 물성 세계는 쉴 새 없는 대화를 통해 접점을 찾아가며 드러나고 감추어지며 그 깊이를 더해간다. 마음속에 떠다니는 생각과 이미지는 흐릿하게 뭉쳐져 있다가 화폭에 손이 닿는 순간 감성적으로 서술되어 실재의 이미지를 갖는다. 그 서술이라는 것은 비언어적인 것으로 순차적인 서술이 아니라 한 화면 안에 내 안의 시간과 공간이 응축되어 즉시적으로 표현되는 것이다. 이는 다양한 작품을 통해 자연스럽게 드러나 본인 작품들 전체를 관통하는 조형 세계를 구현하고자 함이다. 

이번 전시 타이틀은 으로 Spring(봄)은 자연의 변화하는 질서를 보여주는 하나의 예로 생명, 시작, 가능성 등 본인이 추구하는 밝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담고 있으며, 그림 역시 또 다른 자연세계의 일부라는 생각을 반영한다. 자연은 하나도 같은 것이 없이 저마다의 고유함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전체를 관통하는 질서를 따라 움직이고 있다. 그림 또한 본인의 감성을 바탕으로 즉흥적이고 직관적으로 조형요소들을 조화롭게 만들어 가는 것이 작업 모토이자 즐거움이다. 그림에서 보여주는 다양한 선과 색, 형태의 리듬감, 분위기를 Song(노래)로 비유하여 다양한 이미지를 표현하였다.

출처: 갤러리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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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 작가

  • 서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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