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예테보리 국제교류전 : 아이 캔 두잇! Children’s Visit to a Swedish Museum: I Can Do It!

서울역사박물관

2018년 5월 1일 ~ 2018년 7월 27일

“행복지수, 창의지수 1위” 스웨덴 아이들은 박물관에서 무엇을 할까? 아이들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교육 철학을 담은 스웨덴의 박물관을 서울역사박물관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만나보자.

서울역사박물관(관장 송인호)은 가정의 달 5월을 맞이하여 어린이를 위한 전시 ‘아이 캔 두잇!(나도 할 수 있어요!)’을 5월 1일(월)부터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서울역사박물관의 협력기관인 스웨덴 베스트라 예탈란드주 자연·문화유산위원회(Västarvet)와 스웨덴 예테보리박물관(Museum of Gothenburg)이 공동주최하였으며, 주한스웨덴대사관이 후원하였다. 

말광량이 삐삐, 아바(ABBA), 노벨상의 나라로 알려진 스웨덴은 세계 최고 복지 국가이자 교육 선진국이다. 태어나자마자 시작되는 스웨덴의 교육 시스템은 유엔아동권리협약(The UN Convention on the Rights of the Child)을 성실히 이행하며 모든 아이들이 자신의 연령에 맞는 교육과 문화를 평등하게 받을 수 있도록 사회적 제도가 잘 갖춰져 있다. 그 제도를 바탕으로 주정부와 지방정부가 힘을 합쳐 어린이, 청소년은 물론 영유아까지 모든 연령의 아이들이 시민으로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권리를 마음껏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런 문화 정책을 기반으로 탄생 된 것이 바로 ‘아이 캔 두잇!’ 전시이다.

유엔아동권립협약(The UN Convention on the Rights of the Child, UNCRC)은 1989년 유엔에서 채택된 모든 아이들이 누려야할 권리를 담고 있는 국제협약이다. 우리나라도 1991년 유엔아동권리협약을 비준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아동의 권리 신장을 위해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전시는 아동의 권리 제31조 ‘여가와 놀이의 권리’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서울에서 개최될 ‘아이 캔 두잇!’ 전시는 스웨덴을 대표하는 두 개의 어린이 전시를 그대로 옮겨와 서울의 아이들에게 스웨덴에 가지 않고도 스웨덴의 어린이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1부는 스웨덴 베스트라 예탈란드주 자연·문화유산위원회인 베스트라아르베트(Västarvet)와 함께 준비한 영아(만0~2세) 대상 체험 전시이다. 이 전시는 전시 기획 단계에서부터 지역 유치원에 다니는 영아들이 직접 참여하고 교육가, 어린이집 교사, 지역 예술가(작곡가, 색채연구가, 디자이너 등)가 함께 기획하였다. ‘소리로 세상을 알아가는 영아들’이란 주제로 꾸며진 이 공간은 6개의 전시물을 체험하면서 아이들만의 소리 세상을 만들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만0~2세 아이들에게 소리는 언어라고 할 수 있다. 아이들은 전시물에서 나는 소리에 반응하고, 새로운 소리를 만들고, 소리를 통해 자연스럽게 친구들과 대화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아이들은 소리와 더불어 높은 곳에 있는 물체를 만지고, 동굴 같은 곳으로 기어들어가고, 진동을 몸으로 느끼는 등 체험 활동을 하면서 전시실을 자유롭게 탐색할 수 있다.

2부는 예테보리박물관의 어린이박물관을 재현한 전시이다. 예테보리박물관은 스웨덴 서부지역과 예테보리시의 역사를 보여주는 시립박물관이자 서울역사박물관의 협력 박물관이다. 1891년 개관한 이래 스웨덴의 역사를 보여주는 방대한 소장품을 전시하고, 시민들에게 다양한 문화 활동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예테보리박물관은 어린이박물관(Barnens Museum)으로 유명하다. 예테보리시의 상징인 트램(전차) 모형과 항구 도시를 보여주는 크레인 모형, 도시의 랜드마크인 스칸센 크로난 캐슬 등 예테보리의 도시를 어린이의 시각으로 재구성한 체험 전시를 통해 아이들이 예테보리 도시를 탐험할 수 있다.

만0~2세를 위한 전시는 서울 내 박물관에서 한 번도 시도되지 않았고, 그 연령은 문화 분야에서 여전히 도전 과제로 남아 있었다. 이번 전시가 아이들을 위한 전시이기는 하지만 아이들이 즐겁게 놀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주어야 할 의무가 있는 우리 어른들에게 던지는 메시지도 내포하고 있다.박물관 관계자, 어린이집 교사, 어린이 교육 전공자 등 문화·교육 분야 종사자들은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 실정에 맞는 영유아 문화 콘텐츠를 개발하고 공유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주기를 바란다.

한편 전시와 더불어 스웨덴의 문화를 더욱 가까이서 접할 수 있는 공연과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주한스웨덴대사관과의 협업을 통해 스웨덴 대표 공연단인 클레어 파슨스 컴퍼니(Claire Parsons Company)의 ‘마말레이드(Marmalade)’를 초청하여 스웨덴 어린이 공연 문화를 서울의 어린이들에게 제공한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연되는 스웨덴 어린이 공연 ‘마말레이드’는 2014년 스톡홀름 문화상과 2015년 스웨덴 연극 비평가 무용부분에서 수상한 우수 작품이다.

아동극 ‘마말레이드’는 만2세에서 6세를 위한 어린이 공연으로, 음악과 춤, 부드러운 서커스가 잘 어우러져 어린 아이들의 감성을 자극할 것이다. 더욱이 직접 만져보고, 맛볼 수 있는 체험 공연으로 아이들의 정서를 따뜻하게 채워줄 것이다. 5월 4일(금)~5월 6일(일) 10시, 16시에 서울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 로비에서 개최된다.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이번 공연에 참여하고 싶다면 4월 27일(금) 오전 9시부터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yeyak.seoul.go.kr)을 통해 예약하면 된다.(회당 선착순 50명)

전시 기간 동안 전시와 연계한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헤이! 스웨덴-숲을 쓴 아이들’이란 주제로 스웨덴의 교육 철학과 친환경 도시 예테보리에 대해 배울 수 있다. 스웨덴 예테보리박물관과 어린이 참여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엄효정 어린이문화디자이너와 서울역사박물관이 특별 제작한 박물관 교육 키트를 활용하여 예테보리 도시를 직접 꾸며보고, 나만의 화관을 만들 수 있다. 이번 교육 프로그램은 5~7세 유아 단체 및 미취학 아동을 동반한 가족을 대상으로 5월 1일(화)부터 7월 6일(금)까지 운영되며, 프로그램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신청방법은 서울역사박물관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아이 캔 두잇!’ 전시는 다채로운 어린이 프로그램이 함께 운영되어 스웨덴 어린이 문화를 총체적으로 보여줄 것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경쟁적인 교육 환경을 벗어나 자녀와 교감하고, 아이의 자율성과 감성을 존중하는 스웨덴의 교육 철학과 문화를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한다. 직장과 가정 양립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는 요즘, 가족들이 함께 전시를 체험하며 아이들의 ‘충분히 쉬고, 놀 권리’를 마음껏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

전시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관람 시간은 평일 오전 9시~오후 8시, 토․일․공휴일은 오전 9시~오후 7시까지다.(매주 월요일 휴관) 자세한 내용은 서울역사박물관 홈페이지(www.museum.seoul.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문의 02-724-0274)

서울역사박물관 송인호 관장은 “언어와 지리와 문화가 다르지만 서울의 아이들이 스웨덴의 아이들과 같은 마음과 동작으로 사물과 소통하며 박물관을 경험을 쌓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출처 : 서울역사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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