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Forêt

아라리오갤러리 서울

2021년 5월 25일 ~ 2021년 7월 17일

아라리오갤러리는 2021년 5월 아트바젤 홍콩과 프리즈 뉴욕 OVR에 출품된 작가들을 중심으로 5월 25일(화)부터 7월 17일(토)까지 《숲 Forêt》이라는 제목의 그룹전을 개최한다. 《숲》 전시에는 엄태정, 최병소 등 한국 역사의 증인이자 한국 현대미술의 중심이 되었던 작가들의 70년대 초기 작업부터, 얼마 전 아라리오갤러리 전속으로 함께 하게 된 80년대생 노상호의 동시대적 감수성을 담은 작품, 일본 대표 조각가 코헤이 나아와, 독일 라이프치히 화가 크리스토프 루크헤베를레의 작품까지 14명의 작가들을 통해 시공간적 경계를 뛰어넘는 광범위한 현대미술의 작업을 선보인다.

전시 제목 《숲 Forêt》은 전시에 출품되는 김순기의 사진 작업 <Forêt> (에디션 1번은 현재 퐁피두 미술관에 소장되었다)에서 차용되었다. 서로 다른 생명체를 품은 숲이 다양성을 포용하는 하나의 생명체이자, 서로 의존하며 모습을 드러내는 것처럼 현대미술, 우리가 동시대 미술이라 부르는 어떤 것도 작가들의 작품 속에서 그 모습을 드러낸다. 동시대 미술은 국가마다 특정한 흐름이 있으며, 그 흐름은 국가별 미술관과 갤러리에 세분화된 흐름을 포용하고 있다. 또한 미술관과 갤러리의 정체성은 그곳에서 소개되는 작가 및 작품이 모여 형성된다. 이번 전시는 아라리오갤러리와 함께 일해온 작가들을 한자리에 모아 각각의 다양성을 제시하며, 동시에 아라리오갤러리가 추구해온 가치인 ‘실험정신’, ‘미술사적 제시’, ‘새로운 시도’를 해오는 작가에 대한 고집과 관심을 드러내고자 기획되었다.

전시에는 한국 추상조각 1세대이자 금속조각의 아버지인 엄태정이 1969년 31살의 나이에 새로운 조각을 만들어내겠다는 욕망과 도전으로 작업한 <천국의 새>(1969)와 1990년대 사진 조각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권오상의 2021년 신작 <비스듬히 기대있는 형태 1>(2020-2021)과 함께 전시되며, 1975년 대구 현대미술제에 전시되었던 최병소의 개념적 사진 작업 (1975-2020)은 프랑스의 한 시골 숲을 거닐며 제작된 한국 최초의 여성 미디어 작가 김순기의 1990년대 숲 풍경 사진 <Forêt 1>, <Forêt 2>(1998-1999)와 함께 보여진다. 어머니이자, 작가, 여성으로서 가지는 끊임없는 경험 속 작은 순간과 의미에 집중하는 이진주의 작품 <보이지 않는>(2019)은 한국 어머니들의 인내와 설움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정강자의 90년대 한복 치마를 추상화한 작품 <한복의 모뉴먼트>(1998)와 함께 병치된다. 물이 떨어지는 모습을 컴퓨터로 작업해 3D 프린트로 조각한 코헤이 나와의 (2021) 조각은 브랑쿠지의 무한주에 영감을 받아 작가가 직접 흑단을 깎아 제작한 엄태정의 <사상의 주>(1985)와 함께 공존하며 시공을 초월한 두 작가의 조각에 다른 해석을 드러낸다.

아라리오갤러리는 그동안 다양한 세대, 국적, 예술관을 가진 작가들과 함께 현대 미술이 지향해야 하는 가치와 작가가 추구해야 하는 가치, 그리고 그들이 바라보는 예술과 사회를 지속적으로 다루어왔다. 이번 전시는 아라리오갤러리와 함께해온 작가들을 통해 제시하고자 했던 미술의 역할과 가치를 재고해보는 시간이 될 것이며, 동시에 역사적 실험적 개별적 가치가 높은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출처: 아라리오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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