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희: 1964-2017 Memory – 땅따먹기 Kyung-Hee SHIN 1964-2017 Memory – Tang-ta-muck-ki

학고재갤러리

2019년 8월 21일 ~ 2019년 9월 10일

학고재는 2019년 8월 21일(수)부터 9월 10일(화)까지 학고재 본관에서 故 신경희(1964-2017, 서울) 개인전 《Memory – 땅따먹기》를 연다. 작가의 작고 2주기를 기리는 전시다. 작가가 왕성한 활동을 펼쳤던 1990년대 작업과 마지막으로 국내 개인전을 열었던 2003년 이후의 미발표 유작을 공개한다.

신경희 작가는1990년대에 <화해할 수 없는 난제들> 시리즈를 발표했다. 기억의 저장고에서 불러낸 다양한 이야기를 오늘의 삶에 넌지시 맞댔다. 그림일기, 땅따먹기와 같은 작은 이야기에서 출발해, 지금, 여기의 나와 타자의 문제까지 작업세계를 확장한다. 구상과 추상, 이미지와 기호가 반복 나열되는 다중 구조를 평면・입체・판화・설치 등으로 다양하게 펼쳐냈다. 특히 수제종이를 손바느질로 이은 <퀼트(Quilt)>는 섬세한 감성과 동시대적 조형의 힘을 동시에 보여주는 대표작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2000년대에는 <잠자는 도시>와 <정원 도시> 시리즈로 이어졌다. <잠자는 도시>는 병치 나열의 구성을 견지하면서, 매일 서울 근교의 작업실을 오가며 마주하는 자연과 도시의 풍경을 추상화한 작품이다. <정원 도시> 는 대작 중심의 회화에 몰입해 자연의 이미지를 점 선 면으로 환원시킨 작품이다.

신경희는 화면과의 치열한 싸움으로 완성도 높은 자기 세계를 밀고 나갔다. 작가의 대학 선배이자 가까운 지우로, 이번 유작전을 학고재 우정우 실장과 공동 기획한 김복기 『아트인컬처』 대표는 “요절 작가의 잊힌 작품을 소환해, 한국미술사에서 차지하는 작가의 위상을 재조명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경희는 1964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 서양화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후 템플대학교 타일러 스쿨 오브 아트를 졸업했다. 귀국 후 대림화랑과 인화랑에서 개인전을 잇달아 열고, 공산미술제 대상 수상, 국립현대미술관의 《젊은모색 ‘94》전 초대 등으로 일약 화단의 ‘신인 스타’로 각광을 받았다. 35세 이하 작가를 대상으로 하는 석남미술상을 수상했다. 서울, 멜버른, 펜실베니아 등지에서 10회의 개인전을 열었다. 국립현대미술관, 이화여자대학교박물관, 한솔문화재단, 성곡미술문화재단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2010년부터 병마에 시달리다 2017년에 세상을 떠났다.

출처: 학고재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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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 작가

  • 신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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