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죽음, 자연주의에 관심이 많은 심홍 이소영은 최근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한 경쟁사회에서 "나는 지금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가?" 현대인의 행복론을 주제로 작품을 하고 있다. ‘이산저산 꽃이 피니 분명코 봄이로구나…’로 시작되는 판소리 단가 <사철가>는 인생이 덧없고 무상하니 현재의 삶을 살자는 내용이다. [경향잡지]에 기고한 박한선(정신과의사)의 글에 일러스트레이션을 그리면서 심리학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사철가>와 접목해 전시한다.
계절의 흐름을 담은 꽃은 반투명한 비단에 그려 자연스러운 흐름을 표현했고, 인생의 고락은 울퉁불퉁한 요철지에 그려 이질적인 질감을 대비시켰다. 눈 속에 피는 동백, 자기애(narcissism) 수선화, 찬바람에도 절개를 지키는 국화 등 상징성을 가진 꽃과 다양한 감정과 증상인 파랑새증후군, 정신적 외상(trauma)등 증상을 주제로 하였다. 동양의 독특한 형식인 두루마리에 시(詩), 서(書), 화(畵)의 조형 요소를 담은 작품도 함께 전시된다. 특히 <작품해설도>는 작품에 담은 상징의미와 작품의도를 글로 써서 관람객의 이해를 도우려하였다. / 심홍, 이소영
눈 위에 살포시, 155☓56cm, 비단 염료, 2018
자신만의 섬, 52☓45cm, 요철지 수묵담채, 2018
삶의 미로, 56☓39cm, 요철지 수묵담채, 2018
근원적 불안, 56☓39cm, 요철지 수묵담채, 2018
출처: 세움아트스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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