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맞은 무게

소현문

2025년 11월 24일 ~ 2025년 12월 21일

사람의 손에 전해지는 ‘무게’는 물리적 값과 더불어 사람과 사물이 서로를 알아가는 몫이다. 이는 근육과 관절이 힘의 분배를 계산하는 감각으로 흐른다. 들어 올리고, 손에 쥐고, 기울이는 움직임에서 사용자와 대상은 서로 사용감과 저항감을 조율하며 고유한 균형을 이룬다. 《알맞은 무게》는 이 미세한 힘의 조율과 균형을 ‘무게’라 부르며 공예의 세계를 조명한다.

사람과 사물 사이를 이해하는 언어로서의 무게는 '잘 만들어진 사물'이 지니는 정직함과 아름다움을 드러낸다. 손에 올려놓은 도자기의 무게가 사용자와 자연스럽게 맞닿는다. 이때의 감각은 그 대상과 감각자 사이 거리와 균형점을 알려주며 서로가 지금 어느 자리에 서 있는지를 조용히 되짚는다. 그렇게 누군가의 삶을 다듬는다. 고요한 운율이 흐르고, 각자에게 ‘알맞은 무게’를 제안하는 공예의 차례가 찾아왔다. 

참여작가: 박소민, 박헌영, 오세정, 원윤아, 이현지
주최: 소현문
주관: 백림기획, 마음랩
기획 및 큐레이팅: 이유린

* 아트바바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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