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욱 개인전 : 어제 쓰던 안경으로 오늘을 보아도

신도문화공간

2018년 12월 10일 ~ 2019년 2월 8일

신도문화공간에서 제7회 SINAP(Sindoh Artist Support Program) 선정작가인 양정욱 작가의 개인전이 개최된다. 이번 전시 <어제 쓰던 안경으로 오늘을 보아도>는 일상 속의 경험들을 반복적이지만 불규칙한 긴장감으로 표현해온 양정욱 작가의 신작과 작품의 기반이 되는 드로잉들이 함께 전시되어, 작가의 예술적 고민과 작품에 대한 탐구를 한 눈에 관람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양정욱 작가는 지나치기 쉬운 일상 속 이야기들을 작가의 생각 속에서 가공하면서 관계와 소통의 과정에서 느끼는 다양한 감정과 상황들을 담은 작업을 조각과 설치라는 매체로 풀어낸다. 야간경비원, 주차안내원, 아버지, 친구들과 같이 한 개인에 대한 관심은 작가의 감성을 통과하면서 보편적이고 일반화된 이야기로 변화하고, 이는 작가의 생각 속에서 증축되고 그 안에서 동적인 리듬을 얻어 공감각적 언어로 구현된다. 나무와 실, 모터 등을 이용한 아날로그적인 유기적 구조물의 움직임 속으로 이야기들이 투영되고, 하나의 움직임과 다른 움직임이 서로 연결되고 반복되면서 전체를 형상화하고 서로 다른 주기의 움직임들은 구조적인 불완전성으로 인해 완전히 동일하게 반복되지 않고 매번 조금씩 다른 움직임과 소리를 만들어 낸다. 움직임을 만드는 가장 기본적인 구조인 나무와 모터 외에 외형의 모든 것들이 배제된 듯한 작품의 모습은 수많은 비어있는 공간을 보여주는데, 반복적이지만 완벽하지 않은 움직임과 비어있는 공간이 쌓여진 층 사이사이에는 많은 이야기들이 깊숙이 담겨 우리에게 일상의 작은 것들을 되돌아보게 만든다.

이번 개인전에서 선보이는 작품들은 전시에 첫 선을 보이는 올 해 신작들로 작가의 새로운 이야기들이 들어있다. <대화의 풍경> 시리즈는 작가가 결혼을 하고 집을 구성하는데 있어 생긴 사건들을 베이스로 구성되는데 같은 마음에서 출발했지만 서로 다른 부부라는 관계 속에서 느끼는 상대의 모습들이 함께 어우러져 나가는 상태들을 이야기하려 하는 작품들이고, <매번 잠들지 않고 배달되는 것들>은 어느 한 조각가의 의도와는 다르게 자신의 작품이 점차 다른 모습을 갖게 되어가는 과정과 모습들을 통해 삶의 리듬이 유지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작업들이다. 항상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꾸려나가는 작가의 작품들이 이번 전시에서는 새로운 이야기를 반복된 움직임으로 전하는 신작들과 함께 작품이 차지하는 공간의 의미들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출처: 신도문화공간

* 아트바바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참여 작가

  • 양정욱

현재 진행중인 전시

다니엘 레르곤 개인전: Auflösung
다니엘 레르곤 개인전: Auflösung

2025년 12월 4일 ~ 2026년 1월 24일

김지원 개인전: 한 발짝 더 가까이
김지원 개인전: 한 발짝 더 가까이

2025년 10월 23일 ~ 2025년 12월 20일

이광호 개인전 - The Severance of the Serpent's Neck: 잘려진 뱀의 목
이광호 개인전 - The Severance of the Serpent's Neck: 잘려진 뱀의 목

2025년 12월 9일 ~ 2025년 12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