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UN+CONTACT

코리아나미술관

2020년 5월 11일 ~ 2020년 8월 22일

㈜코리아나화장품이 운영하는 복합 문화공간 코리아나미술관(관장 유상옥∙유승희)은 올해 5월부터 8월까지 “언택트 UN+CONTACT”라는 제목 아래 가상과 현실의 경계 주변부에 위치한 ‘동시대의 다양한 사회적 관계들’을 탐구하는 연간 프로젝트 *c-lab 4.0을 진행한다. 다양한 매체로 활발하게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국내외 예술가 및 연구자 10여명/팀과 함께 스크리닝, 워크숍, 퍼포먼스, 전시 등의 방식으로 주제를 바라보는 다채로운 시선을 나눌 예정이다. 

실험의 장으로서 역할하는 코리아나미술관 *c-lab

‘실험의 장으로서 미술관’을 표방하는 코리아나미술관은 매년 하나의 주제에 다각도로 접근하는 연간 프로젝트 *c-lab를 2017년부터 시작하였다. 창작자와 기획자, 연구자 등 다양한 주체들이 선정된 주제를 탐구하기 위한 예술적 실천들을 함께 모색하는 자리이다. ‘아름다움’, ‘감각', ‘증후군'에 이어 네 번째 해를 맞이한 2020년 *c-lab 4.0에서는 기술 및 미디어 플랫폼의 발달과 함께 더욱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오늘날의 사회적 관계들에 대한 탐구를 다양한 예술가, 연구자들과 스크리닝, 워크숍, 퍼포먼스, 전시 등의 다채로운 방식으로 풀어낼 계획이다.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 타인과 관계 맺고 있을까?

우리는 오프라인과 온라인, 고립과 연결, 대면과 비대면 등 서로 상반된 속성들이 공존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기술과 미디어의 발전에 힘입은 초연결사회 안에서 지구 반바퀴의 거리는 단축되고, 스크린의 두께만큼 가까워져 지구 반대편의 누군가와도 대면하지 않고 언제든지 연결될 수 있다. 전 세계적인 바이러스의 확산은 이처럼 신체의 흔적이 지워진 ‘언택트’ 방식의 일상화를 가져왔고, 크고 작은 커뮤니케이션의 구조들은 인스타그램, 유튜브, 줌과 같은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더욱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와 같은 시대적 상황 안에서 다시금 누군가의 신체와 신체가 마주하는 행위는 어떤 의미를 가지게 될까? 기술이 제시하는 장미빛 미래가 우리의 삶을 더욱 윤택하게 할 수 있을까? 어쩌면 다시 돌아갈 수 없을, 아직 도래하지 않은 관계들에 대한 상상이 필요한 시점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다채로운 프로그램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으로 인한 시대적 상황과 *c-lab 4.0의 주제 특성을 반영하여 올해 프로그램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구성된다. 온라인 프로그램 중 “리서치 딜리버리"는 5월 11일부터 8월 24일까지 매주 월요일 주제를 함께 탐구하기 위한 학술자료, 예술 작품, 기사, 도서, 영화, 강연 등 온라인 상의 다양한 자료를 공유하는 무료 이메일링 서비스이다. 뿐만 아니라 6월 3일부터 매주 수요일 저녁 “*c-lab 4.0 스크리닝”을 통해 신체, 거리, 고립, 연결, 스크린, 소셜 미디어 등을 키워드로 현대사회의 관계들에 주목하는 다섯 명의 국내외 작가들(김희천, 송민정, 장서영, 나다브 헤이먼, 요나스 룬드)의 영상 작품을 코리아나미술관 YouTube 채널과 전시실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상영한다. 각자의 공간에서, 자신이 소지한 다양한 크기와 종류의 스크린을 매개를 통해 '미술관'이라는 시공간을 벗어나 새로운 맥락에서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다. *c-lab 4.0의 여정을 기록하고 관련 자료를 언제 어디서든 열람할 수 있는 “온라인 자료실” 또한 운영하고 있다.

동시대 예술가들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한 오프라인 프로젝트도 진행된다. 먼저 미국 LA 기반의 미디어 아티스트 로렌 매카시(Lauren Lee McCarthy)의 프로젝트 <Follower>를 6월 11일부터 3주간 최초로 서울에서 수행할 예정이다. SNS와 같은 온라인에서 익숙한 개념의 팔로워(Follower)를 하루동안 실제 삶 속에서 제공하는 퍼포먼스로, 규정하기 어려운 ‘감시'와 ‘관심'의 경계를 다룬다. 사운드 아티스트 권병준과는 7월 10일부터 11일까지 서로 간의 거리를 측정하는 헤드폰을 활용하여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 커뮤니티의 가능성을 청각적 인지를 통해 새롭게 모색해보는 소리게임 워크숍 <소리II거리>를 진행한다. 전염병의 확산과 함께 ‘언택트’ 방식과 같은 기술에의 의존도가 더욱 높아진 오늘날을 돌아보며 인간 중심의 기술 중심 사고를 탈학습하고 기술의 가능성을 새롭게 모색해보는 언메이크랩의 렉처 퍼포먼스 <일반자연의 돌> 또한 7월 중에 계획되어 있다. *c-lab 4.0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프로젝트로, 전 세계의 여러 도시에서 보통 사람들과 ‘관계'를 중심으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이어 온 천경우 작가와 함께 서로 다른 배경을 지닌 주체들과 함께 완성해가는 전시를 진행할 예정이다. 타인으로부터 일정한 거리 유지와 독립된 공간, 혼자만의 시간을 필요로 하면서 동시에 타인을 필요로 하고 끊임없이 연결되고자 하는 인간의 양면적인 속성을 조명하는 전시로,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서로 간의 거리 유지가 중요해진 오늘날 보이지 않는 관계의 측면들을 생각해볼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c-lab 4.0 탐구의 동반자, 랩메이트

*c-lab 4.0의 탐구 과정을 함께 완성해나가는 “*c-lab 4.0 랩메이트”는 약 3개월간 주제와 관련한 스크리닝, 워크숍, 퍼포먼스, 전시 등 온·오프라인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방식의 플랫폼과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함께 주제 관련 콘텐츠와 활동을 기획하며 코리아나미술관 *c-lab과 함께 다각도로 주제를 탐구하는 동반자들이다.


이외에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최하고 (사)한국사립미술관협회에서 주관하는 <2020 미술관 문화가 있는 날> 프로그램으로 노경애 안무가를 비롯해 위성희, 김명신, 차한울 작가와 함께 진행하는 움직임 워크숍 <보이(지 않)는 몸>을 5월과 6월에 무료로 진행한다. 

한 해동안 진행된 *c-lab 4.0의 탐구 과정을 담은 출판물로 10월 중 자료집을 발간할 예정이다. 코리아나미술관 *c-lab의 활동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코리아나미술관 홈페이지(www.spacec.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참여작가: 권병준, 김희천, 송민정, 언메이크랩, 장서영, 천경우, 나다브 헤이먼(Nadav Heyman), 요나스 룬드(Jonas Lund), 로렌 매카시(Lauren Lee McCarthy)
기획: 박예슬 *c-lab 큐레이터

프로그램 일정: http://spacec.co.kr/gallery/gallery4

출처: 코리아나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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