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무브먼트의 이번 전시는 지역 사회 각계에서 추천을 받은 6인의 젊은 작가들을 초청하여, 소소한 그룹전의 형태로 마련되었다.
에피쿠로스주의 원자론에 따르면, 세계가 탄생하기 전엔 원자들이 그저 비처럼 평행하게 내리고 있었기에, 그 무엇도 시작되지 않았다. 그러다 어느 순간 그 완벽한 평행 선상에서 어느 원자 하나가 아주 보잘것없이 미미한 움직임(Clinamen)으로 궤도를 벗어나 옆의 원자와 부딪혔고, 그 작은 충돌은 계속 다른 충돌들로 퍼져 나갔다. 그렇게 원자들이 서로 이어지고 끊어지길 반복하는, 마주침(encounter)의 연쇄로 수많은 다양성이 생겨나고, 이 세상이 태어났다는 것이다. 마주치게 하는 것. 그것이 이 공간의 목표일지 모르겠다. 각자의 위치에서 다양한 매체로 작업을 펼치는 이들의 궤적이 이 공간에서 잠시 마주쳐갈 수 있길 바란다.
참여 작가: 강시라, 강현신, 이민걸, 이진선, 임주원, 정시네
출처: 제이무브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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