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는 10월 13일(화)부터 25일(일)까지 영화사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최고의 스타인 찰리 채플린의 회고전을 개최합니다. 이번 “영원한 떠돌이: 찰리 채플린 회고전”에서는 채플린의 초기 단편을 포함해 <시티 라이트> 등 대표작과 후기작인 <뉴욕의 왕>까지 총 17편의 영화를 상영합니다. 한 편의 영화에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담아냈던 영원한 떠돌이 찰리 채플린의 영화 세계를 이번 기회에 만나 보시기 바랍니다.
우리에게는 떠돌이(tramp)의 이미지로 익숙한 찰리 채플린은 단편을 포함, 70여 편에 달하는 작품들에서 연기와 연출은 물론 제작과 각본, 때로는 편집과 음악까지 맡을 정도로 특별한 재능을 선보인 영화인입니다. 채플린은 고난도 스턴트 연기와 깊은 감정 연기를 동시에 할 수 있었던 명배우였으며, 관객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탁월한 이야기꾼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시대와 불화하는 한이 있더라도 자신의 생각을 영화에 진솔하게 담아내려 했던 작가였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어디에도 쉽게 정착하지 못한 채 이곳저곳을 떠돌아다니는 영화 속 채플린의 모습은 우리에게 큰 감동을 줍니다.
알면 알수록 새로움을 안겨주는 채플린의 영화 세계에 대한 더 깊은 이해를 위해 이용철 평론가와 김성욱 프로그래머가 시네토크를 준비했습니다. 또한 피아니스트 강현주가 <모던 타임즈>와 함께하는 특별한 라이브 연주를 들려줄 계획입니다. 선선한 가을바람과 함께 채플린의 웃기고도 슬픈 영화 세계와 만나 보시기 바랍니다.
1889년 영국에서 태어난 찰리 채플린은 열 살도 안 된 어린 시절부터 무대에 올라 공연을 펼쳤다. 영국에서 경력을 쌓다가 큰 인기에 힘입어 미국 투어를 떠났으며, 이때 할리우드 제작자의 눈에 들어 1914년 <밥벌이 Making a Living>로 데뷔한다. 영화계 입문과 동시에 연출에도 의욕을 보인 채플린은 같은 해 공식 연출 데뷔작인 <비를 맞다 Caught in the Rain>를 발표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이 당시부터 이미 ‘트램프’ 캐릭터를 선보인 채플린은 대중의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중편 영화인 <키드>(1921)를 발표할 때쯤에는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다. 이후 직접 설립에 참여한 유나이티드 아티스트 United Artists 를 통해 <시티 라이트>, <모던 타임즈> 등을 연출하며 전성기를 맞았지만 1940년대에 접어들 무렵 공산주의자로 낙인 찍혀 정부의 조사를 받기도 했다. 결국 채플린은 <라임라이트>(1952) 홍보를 위해 영국을 방문한 사이 미국 정부에 추방당했고, 그 뒤 자신의 의지로 미국으로 돌아가지 않은 채 유럽에서 활동을 이어나갔다.
예전만큼 활발하지는 않았지만 채플린은 계속해서 영화를 만들었으며, 1967년에 발표한 마지막 연출작이자 출연작인 <홍콩의 백작 부인>까지 70여 편의 영화를 연출했다. 이 무렵 건강이 많이 나빠진 채플린은 계속해서 영화 작업을 하던 중 1977년 12월 25일 아침, 스위스의 자택에서 조용히 세상을 떠났다.
상영작 : <모던 타임즈>
일시 : 10월 17일(토) 오후 7시
연주자 : 피아니스트 강현주
협찬 : 야마하뮤직코리아(주)
연주자 소개 - 강현주 피아니스트
독일 함부르크 국립음대에서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한 피아니스트 강현주는 8세 때 부산 챔버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했던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독주와 실내악, 음반 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Harburger Rathaus와 Hamburg Ernst Barlach 미술관, Hamburg Forum 등에서 독주회를 가졌으며 Hamburger Symphoniker Orchestra와 협연하였다. 음반으로 “Praha in piano - 체코의 피아노음악”, “소나타 베스트”, “새벽기도” 등이 있으며 일본에서 Ariya라는 예명으로 뉴에이지 음반 “When We Are in Love”를 발표하기도 했다. 영화 <미쓰GO>(박철관)에서 음악감독을 맡았고 현재 국립순천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1. 무슈 베르두와 찰리의 죽음
진행 : 김성욱 프로그램디렉터
일시 : 10월 16일(금) 오후 7시 <살인광 시대> 상영 후
2. 슬픈 광대의 마지막 슬픈 이야기
진행 : 이용철 영화평론가
일시 : 10월 18일(일) 오후 3시 <라임라이트> 상영 후
단편 1 Short 1: <개의 삶 A Dog’s Life>, <어깨 총 Shoulder Arms>
단편 2 Short 2: <양지 바른 쪽 Sunnyside>, <순례자 The Pilgrim>
단편 3 Short 3: <하루의 행락 A Day’s Pleasure>, <봉급날 Pay Day>, <유한 계급 The Idle Class>
http://www.cinematheque.seoul.kr/
출처 - 서울아트시네마
* 아트바바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