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어바웃 러브 All About Love

아르코미술관

2022년 5월 19일 ~ 2022년 7월 17일

2022년 아르코미술관 기획초대전 《올 어바웃 러브: 곽영준&장세진(사라 반 데어 헤이드)》는 국제 무대에서 주목 받고 있는 한국계 미국인 곽영준과 한국계 네덜란드인 장세진(사라 반 데어 헤이드)를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한다. 이들 작업의 공통점은 개인의 정체성에 대한 이분법적 정의, 서구를 중심으로 하는 역사 기록 방식, 가부장적 권위 등을 해체한다는 데 있다. 두 작가는 전시에서 개인과 사회에서 발생한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치유하려는 노력을 예술적 실천으로서 보여준다.

장세진(사라 반 데어 헤이드)는 다른 인종간의 국제 입양 이면에 있는 식민주의와 제국주의적 관습을 드러내고 이에 저항하는 작품을 선보인다.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아이를 해외로 입양시켜야 했던 두 어머니의 이야기를 통해 "왜 입양 국가는 아이가 어머니로부터 분리되고 모국으로부터 소외되는 것을 막지 못했는지" 질문한다. 그의 작업은 인권을 무시하는 폭력적인 국제 입양 과정에서 상실된 인간성을 치유하는 실천으로 이어진다.

곽영준의 조각과 영상 작품은 가부장적인 시선과 타자화하는 폭력성에 온몸으로 맞서는 퀴어적인 몸짓을 포착한다. 작업에서 나타나는 신체는 일반적인 사회 통념에 의해 정의될 수 없으며 각 개인의 고유한 정체성을 담는 일종의 그릇인 동시에 개인의 정체성과 외부의 통념이 충돌하는 극도로 정치적인 공간이기도 하다. 그는 이를 통해 이성애적 관점을 넘어서 퀴어와 트랜스젠더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각을 제시하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와 연대에 대해 새롭게 접근할 수 있는 방식을 모색한다.

《올 어바웃 러브: 곽영준&장세진(사라 반 데어 헤이드)》는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사랑의 가능성과 그에 대한 믿음을 보여주고자 한다. 두 작가는 독립적으로 존재해 보이나 실은 연결되어 있는 개별 사회 구성원이 공감과 연대를 통해 새로운 관계를 맺을 수 있을 가능성을 이야기한다. 이들의 작품은 서로 다른 가치관을 지닌 개인들이라도 사랑 안에서 이해를 시도한다면 조화로운 사회 혹은 공동체로 거듭날 수 있다는 믿음을, 그리고 사회에 널리 퍼져 있는 차별과 적대심을 직시하고 서로의 존재와 차이를 인정할 수 있는 용기를 시사한다.

참여작가: 곽영준, 장세진(사라 반 데어 헤이드)
후원: 주한 네덜란드 대사관, 양원선 재단, 네덜란드 몬드리안 재단
협업: 서강대학교 트랜스내셔널인문학연구소

출처: 아르코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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