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시의 제목은 인간 정신의 무한함을 표현하는 에밀리 디킨스의 시구 “뇌는 – 하늘보다 넓다“에서 가져왔다.
예술에 있어 숭고함에 대한 서구적 개념은 무한함의 경험에 대한 감정적 반응의 표현이다. 그것은 본래 자연의 광대하고 다함 없는 현상과 관련해서 쓰여졌다. 그 경험은 대개 경외심 그리고 놀라움을 담고 있지만, 공포심도 자아내기에, 이를 숭고 경험의 어두운 면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오늘날엔 자연보다는 흔히 기술의 놀라운 힘이 전형적인 “현대적 숭고함”의 원 자료를 공급하곤 한다. 우리는 결코 완전히 이해하기에는 너무도 복잡한 새로운 실재들을 계속 배우고 있다.
예를 들어, 천문학자들은 눈으로 보이는 우주에는 10억의 은하계가 존재한다고 추정하고, 그 각각의 은하계 속에 또 10억의 별들이 여러 색깔의 광선을 분출하며 존재한다고 한다. 그와 동시에 세계화된 통신기술에 의해 만들어지는 시간과 공간의 경험 속의 급속도의 변화는 우리 자아의 의식을 근본적으로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
<와이더 댄 더 스카이, 하늘보다 넓게>전에 참여한 작가들은 나름의 다양한 방식으로 이 아찔한 현실에 대해 반응하는 작업을 선보인다. 그들이 선보이는 작업 매체는 대체로 일렉트로닉, 비디오 그리고 설치작업이다. 참여작가 중 4명은 한국에서 살며 작업하고 있다. 헬버그(스웨덴), 켈가(영국/체코공화국), 몰리 (영국), 라페엘(벨지움)은 특히 한국에 살면서 겪은 경험을 담고 있다. 워커 앤 워커, 그리고 그레이스 외이어는 아일랜드 작가들로 2016년 한국을 방문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만든 작업을 선보인다. / 싸이먼 몰리
장소: 통의동 보안여관 1F,2F & Boan1942 (B1)
오프닝: 5월 2일 오후 5시
아티스트 토크: 5월 2일 오후 4시
기획: 싸이먼 몰리 Simon Morley
출처: 보안여관
* 아트바바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