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부족(部族)

팩토리2

2018년 10월 10일 ~ 2018년 11월 3일

10월, 팩토리 투는 누구도 빼앗은 적 없지만 온전히 갖지 못했던 운동(장)에 대해 이야기 한다.

2017년, 한 페미니스트 교사는 ‘초등학교 운동장은 여자아이들의 것이 아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여자 아이들은 운동장에서 뛰어놀지 않는다’며 학교에도 페미니즘 교육이 필요하다고 했다가 온갖 고초를 (여전히) 겪고 있다. 정해진 체육'시간'을 제외하면 나에게도 운동장에 대한 기억이 별로 없다. 

작가 김혼비의 에세이,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 축구»(2018)에는 ‘축구를 위해 근육을 키우고’, 리바운드와 스로잉의 기술을 연마하는, 축구하는 것을 미치게 좋아하는 여자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초등학교 운동장 이야기는 여자들 대부분이 공감할 법한 성장 서사의 일부고 호쾌한 축구장 이야기는 그러한 여자들 대부분이 한 번쯤 상상했을법한 이야기다.

대전을 기반으로 페미니즘 매거진을 발행하는 ‹보슈›팀은 여성들로 조직된 축구팀 ‹FC우먼스플레잉› 의 활동과 연계된 창작품을 선보이고, ‘여성이 주체가 되어 다양한 운동을 가르치고 배우며 경험을 공유하자’는 슬로건이자 동명의 프로젝트 팀 ‹여가여배(여자가 가르치고 여자가 배운다)›는 다양한 스포츠 용품을 전시한다. 일러스트레이터 윤예지는 다양한 몸들이 뛰는 장면을 벽화로 그려 넣고, 문화기획자 정아람은 한국의 여성, 퀴어 스케이트보더들을 만난 취재기를 풀어놓는다.

«운동-부족(部族)»은 여성뿐만 아니라 모든 젠더들을 환영하는 운동장이다. 원하는 누구든 샌드백을 치고, 림보를 넘으며 몸 좀 풀고 가시길 바란다. ‹보슈›와 ‹여가여배(여자가 가르치고 여자가 배운다)› 두 팀의 제작품은 구입도 가능하다.

전시와 연계된 ‹운동-충분› 프로그램으로 스케이트보드 강습과 실크스크린으로 운동복을 제작할 수 있는 워크숍이 예정되어 있으니 많은 관심 가져주시길 바란다.


연계프로그램

<운동-충분>워크숍 1.
운동복 제작 실크스크린 워크숍
2018.10.10. (팩토리 투)

<운동-충분>워크숍 2.
넘어져도 괜찮은 스케이트보드 강습
2018.10.27. (팩토리 투) 

‘운동부족’들의 라운드 테이블
기획: 팩토리 콜렉티브 (factory collective)


참여팀: 보슈(권사랑+서한나+신선아), 여가여배(강소희+이아리), 윤예지, 정아람
협력기획: 정아람 
공간 디자인: 들토끼들+무학사
후원: 서울문화재단

출처: 팩토리투

* 아트바바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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