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C시네마테크의 특별전시 <원초적 비디오 본색>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되던 과도기에 사라져버린 비디오테이프(VHS)를 소환한다.
영화 비디오 산업의 호황기는 영화평론가와 씨네필의 등장, 대기업 자본에 의한 블록버스터 영화 제작, 영화의 학문제도 편입 등과 맥을 같이 한다. 또한 이 시기 영화종사자들을 비롯한 영화소비자들은 비디오테이프라는 매체를 통해 영화를 이해하고 향유하며, 또 수집하기도 했다.
<원초적 비디오 본색>은 당시의 주옥같은 비디오테이프 약 2만 5천개를 끄집어내어 현재의 '파일'영화와는 다른 물성을 직접적으로 체험함으로써 현대사회에서 더 이상 만날 수 없는, 하지만 각자의 기억 한 켠에 자리잡은 추억들을 되살리는 기회를 만들어보고자 한다.
출처: 국립아시아문화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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