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혜숙 개인전 : L’obscur Lumineux

갤러리초이

2018년 9월 4일 ~ 2018년 10월 2일

GALLERY CHOI (갤러리 초이)는 2018년 9월 4일부터 10월 2일까지 프랑스에 거주하며 작업하는 작가 유혜숙의 개인전 'L’obscur Lumineux'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그녀의 '공간' 시리즈 중 신작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유혜숙의 '공간' 시리즈는 2016년도 그녀가 평소 좋아했던 에드워드 호퍼의 morning sun(1952)과 sun in an empty room(1963)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 시발점이 되었다. 그 중 특별히 화면에 드리워진 은은한 햇살, 벽을 타고 스며들어 오는 생생한 빛에 매료된 작가는 호퍼의 morning sun 작품에서 햇살의 투영과 침대만을 발췌하였다. 그것을 자신만의 감각과 시선으로 캔버스에 옮김으로 그녀만의 '공간'은 탄생하였다.

이번 전시의 제목인 L’obscur(어둠), Lumineux(밝은)처럼 작가의 작품 속 장소는 어둡지만, 빛이 스미고 있다. 이 빛이 있는 어두운 공간이 되기까지, 작가는 캔버스 위 오고 간 연필 선의 자취를 수없이 문지르고 멀리서 바라보고 또다시 그 행위를 수없이 반복한다. 그 반복의 시간을 통해 작가의 캔버스 위에는 면들이 만들어지고, 그 면들이 교차하며 '어떤'곳을 드러나게 한다.

작가의 주재료는 20여 년 동안 줄곧 연필과 흑연들이다. 빛을 포착하고 또 그것을 반사하는 흑연이라는 질료의 특성은 무광의 검은색 위에서 더욱더 뚜렷해진다. 이전까지 유혜숙의 작업은 경쾌하고 선명한 어둠 안의 빛이었다면, 최근 그녀의 작업은 어둠 안에 밝음이 마치 호흡하듯 스며들어 화면 전체를 밝혀주고 있다. 작품 속 그 빛을 감지하기 위해서는 어둠 속 우리의 눈이 사물을 인지하기까지 시간이 걸리듯, 그 앞에 몇 초 혹은 몇 분간 머무름의 시간이 필요하다.

언뜻 보면 극도로 제한된 미니멀리스트의 작업으로 보이지만, 작가의 작업을 감상하는 동안 우리의 가장 원초적인 기억들은 깨어나 다른 '어떤' 곳으로 여행을 떠나게 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자신의 기억 속 공간을 마주하며, 그곳에 스며있는 빛의 온도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유혜숙 Yoo, Hyesook
1987년 이화여대 졸업 후 파리 8대학 조형미술과 학.석사, 파리국립미술학교(ENSBA) 회화과를 졸업하였다. 이후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최근 파주에서 작업하고 있다. 프랑스의 national card museum, national fine art museum, albert chanot아트 센터, 에밀 위그 파운데이션, 생테티엔느 뮤지엄 등 기획전에 참여하였고, 11회 광주비엔날레 특별전’공상공화국’(아시아 문화 전당, 2016), 영은 미술관(2016), 파리시립 세르누치 뮤지엄에서 기획한 ‘한국의 형상(2015), 소마 드로잉 센터 개인전‘becoming’(2013) 등에 초대되었다. 1992년 로슈롱 회화상과 2000년 살롱 몽루즈에서 회화상 수상했으며, 2000년도 이후부터 갤러리 브뤼노 들라뤼, 갤러리 셀램, 갤러리 캉들러, 갤러리 마리아룬드, 갤러리초이 등에서 20여 차례의 개인전을 하였다. 최근 프랑스 파리 시립 미술관인 세르누치 미술관에 작품 소장이 확정되었으며, 수원아이파크시립미술관, 프랑스 파리국립미술학교, 프랑스 쟝티이시립 문화재단,영은미술관, 소마미술관, 국립현대미술은행 등 다수의 기관에서 그녀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출처: 갤러리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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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 작가

  • 유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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