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선: 원형 초상 Circular Portrait

페이지룸8

2025년 11월 7일 ~ 2025년 11월 29일

윤미선: 초상의 원형, 원형의 초상
박정원 페이지룸8 디렉터

윤미선 작가의 개인전, 《원형 초상》은 페이지룸8 기획 ‘이 작품 시리즈’의 아홉 번째 전시이다. 이 작품 시리즈는 기획자가 주목하는 작품 한 점을 “이 작품”으로 선정하여 개인전 형식으로 진행되며, 신작과 함께 작가의 작품 세계를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한다. 윤미선 작가의 지난 7년간 제작한 일련의 작품에서 보이는 특징은 ‘원형circle’을 유닛으로 이루는 조형성과 과거 미술사에 등장하는 초상을 소환하여 독특한 감각을 일깨운다. 원형과 반복적 변주를 통해 초상에 투영된 본질이 무엇인지 시기별 작품과 글 그리고 인터뷰를 통해 탐구해 보고자 한다.

원형의 등장
2017년은 윤미선 작가의 작품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시기이다. 당시 패브릭 조각을 이어붙여 자화상과 인물의 표정이 드러난 얼굴 캔버스 작품과 원형이 도입된 크로키 형식의 종이 작업이 혼재된 양식을 보인다. 얼굴 근육을 섬세하게 이어붙인 패브릭 작업에 이어, 원형이 등장한 드로잉 작업은 매체뿐 아니라 화면의 조형성이 주를 이루며 인물 개인에 국한되지 않은 보다 포괄적인 개념을 끌어올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초상의 변주
윤미선 작가의 원형이 등장하는 현재까지의 작업 중에서, 고전 회화에서 참조점을 삼은 어느 화가의 모델이 된 초상이나 명화가 반복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정확히 어떤 작품인지는 대략 가늠할뿐이며 세기를 넘어선 예술가들의 정신적 교류는 원형이라는 형태가 매개가 되어 이어진다. 손가락 관절과 이목구비들은 모두 원형을 이어 연결된 구체(球體)이자 초상이 된다. 7년간 연대별로 이어지고 있는 500여 점의 원형 초상은 이제는 초상의 원형/기원에 대해 묻고 있다. 작가가 추구하는 원형의 종합과 초상의 현존은 조형적 실험인 동시에 자연스럽게 형성되고 있는 그리기의 원형에 닿으려는 작가만의 방법론이다.

반전의 반전
윤미선 작가의 초상들 중에는 한 인물의 초상이 거울에 비춘 듯이 반전된 이미지로 존재하거나 여러 인물이 독립적인 개별 작품이면서 하나의 스토리를 품는 경우도 있다. 최근작은 무수히 많은 원형을 포괄하는 실루엣 형상이 등장한다. 이 역시 반전된 채 보이는 이미지로 쌍을 이루는 작품을 가진다. 하나의 인물은 작가를 통해, 그리고 작품을 통해 당시의 시간과 감정을 투영하면서 하나에 국한되지 않은 초상이 된다.

참여 작가: 윤미선
전시 기획: 박정원 페이지룸8 디렉터

* 아트바바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현재 진행중인 전시

노노탁 NONOTAK
노노탁 NONOTAK

2025년 8월 30일 ~ 2025년 12월 31일

원민영, 원정인: Where once we had a breakfast
원민영, 원정인: Where once we had a breakfast

2025년 11월 7일 ~ 2025년 11월 29일

한국현대미술 하이라이트 MMCA Collection: Korean Contemporary Art
한국현대미술 하이라이트 MMCA Collection: Korean Contemporary Art

2025년 5월 1일 ~ 2026년 5월 3일

땅거미
땅거미

2025년 11월 15일 ~ 2025년 11월 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