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전 제목 ‘아구아 비바’는 클라리시 리스펙토르의 동명에 책에서 따왔다.
“Água Viva는 단어 그대로를 직역하면 '살아 있는 물'로 번역되고, 일반적으로는 해파리를 의미한다. 이 두 가지 의미에는 공통점이 있다. 뼈대가 없다는 것이다. '살아 있는 물'은 뼈대 즉 특정한 형태를 강제하는 구조가 존재하지 않는 자유로운 세계이며, 그 살아 있는 물에 몸을 맡기고 흘러가는 해파리는 그 세계와 가장 닮은 개체다. '아구아 비바'라는 제목은 이 둘을 동시에 지칭 혹은 포괄한다.
형태로부터 자유로운 것, 심지어 세계인 동시에 개체인 것을 그리기. 즉 모든 구조와 경계를 넘어선 그 무엇을 기록하려는 (불가능한) 시도.” _편집자 주
- 클라리시 리스펙토르, 『아구아 비바』, 민승남 옮김, 암실문고, 2023
참여작가: 이나하
글: 허호정
캔버스: 믹스드미디어
운송 설치: 김영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