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민아트센터 (관장 이용미)는 2023 주제기획 《이상한 당신의 세계》를 8월 9일부터 10월 21일까지 개최합니다. 2011년 9월 개관 이후 지역 문화예술을 위한 공공적 기여와 창의적 소통을 위한 인터-로컬 뮤지엄을 지향해온 우민아트센터는 그동안 다양한 형태의 전시를 통해 지역 미술계와 한국 현대미술에 유의미한 담론을 만들어 내고자 노력해왔습니다.

《이상한 당신의 세계》는 개인과 이성의 지성이 고도화되고 정보 접근성이 유례없이 확대되며 사유 행위의 자율성이 보장되는 오늘날, 오히려 집단적으로, 극단적으로 움직이는 사회와 개인, 집단에 주목합니다. 초연결사회가 된 오늘, 우리는 다양한 방식으로 세상의 소식을 접하고 사회에 통용되는 가치를 내면화하며 사고와 행동의 방향과 기준을 설정하게 됩니다. 이 지점에서 전시는 사회의 집단적 가치, 일정한 형식과 틀로 이루어진 시스템, 규율의 허상과 개인성이 부딪치는 지점에 주목합니다. 전시에 참여하는 다섯 작가, 김우진, 노한솔, 전지인, 정기훈, 이원호는 익숙하고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는 것들을 다시 살펴보며 사회 안에서 개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고민을 예술적으로 풀어냅니다. 무엇이 개인을 흔들리게 하는지, 우리가 일상 속 익숙함에 의해 놓치고 지나가는 것이 무엇인지 기민하게 살펴보고 작은 질문을 던지는 여러 시도로부터 이 전시는 시작됩니다.

정기훈은 시간의 규칙 안에서 이루어지는 노동의 흔적을 연구하고, 작가 이원호는 사물을 대하는 태도와 세상의 이면을 이해하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합니다. 노한솔은 장지 위에 여러 겹의 시각체계를 쌓는 방식으로 개인적 경험과 사회적 경험 사이에서 발생하는 긴장을 탐구하며, 김우진은 개인을 구조화하고 내 안의 경계를 만드는 보이지 않는 사회적 장치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전지인은 현재의 일상 속에서 비주류에 속하는 존재와 공간, 일상을 담아냅니다. 

‘이상한 당신’ 혹은 ‘이상한 세계’, 두 가지 의미로 읽힐 수 있는 이번 전시는 누군가에게는 친숙하고 자연스러운 세계가 누군가에게는 어느 순간에 낯설게, 이상하게, 불편하게 느껴지는 세계일 수 있음에 주목합니다. 어떤 면에서는 낯설고 이상한 누군가의 시도로부터 오늘의 ‘나’는 세계를 어떻게 마주하고 있는지 환기하는 이번 전시에 많은 관심과 보도 부탁드립니다.

참여작가: 김우진, 노한솔, 이원호, 전지인, 정기훈
주최: 우민아트센터
후원: 충청북도, 충북문화재단, 우민재단

출처: 우민아트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