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재 개인전 : 우주적 宇宙的

17717

2019년 10월 12일 ~ 2019년 10월 27일

스물 일곱에 프랑스로 갔다가 마흔이 되어 돌아왔다. 프랑스로 떠날 무렵, 나는 현대적이라 말하는 모든 것, 미술의 장르, 도구들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사람이었고 그렇게 사는 일이 앞서 사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프랑스에서의 시간들은 여러모로 나를 바꾸었다. 변화는 차이를 이해하는 것에서 부터 시작했다. 삶의 태도들과 생각의 변화는 모든 것을 바꾸었다. 그들을 알고 나니 ‘우리’를 물었다. 정작 나를, 나의 뿌리를 제대로 알고 있지 않았다. 내가 나고 자란 땅의 인식이 견고하지 못한 그릇에 그 무엇도 주워 담을 수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저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허상들을 짓는 일에 불과했다. 13년만에 한국으로 돌아왔을 때, 내가 작가로서 해야 할 일, 하고 싶은 일들이 분명했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도 흔들림이 없었다. 그리고는 뿌리로서의 ‘집’을 짓기 시작했다.

이서재는 ‘이롭게 펼치는 집’이라는, 집의 이름이기도 하고 작가 이름이기도 하다. 삶과 집을, 작품과 자신을 따로 두지 않고 하나로 일치 하고자 함이다.

포스터 디자인: 안마노

출처: 17717

* 아트바바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참여 작가

  • 이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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