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nderbound》는 서로 다른 두 공간에서 자리를 맞바꾼 두 여성의 이주와 반복, 그리고 ‘자리 없음’의 감각을 탐구한다. 한 여성은 끝이 보이지 않는 대기실을 떠나 폐허가 된 웨딩홀로 향해 인공의 언덕을 쌓는다. 또 다른 여성은 열두 명이 살아가는 언덕 마을로 넘어가 지하 대기실의 ‘열세 번째 존재’로 남는다. 어딘가에 머물고자하는 그들의 시도는 늘 조금씩 어긋나고, 잠시 놓인 자리도 곧 흩어진다. “계속해서 실패하는 ‘자리 잡기’는 잠시 성공하는 듯 보이지만, 그 순간 다시 ‘사라진다.’ 그러나 ‘끊임없는 행위’ 그 자체가 존재를 증명한다. 이제 우리는 무엇을 사유하고 실천해야 할 것인가.”
작가: 이성은
서문: 박지영
도움: 전서우
그래픽 디자인: Yfactorial
전경 촬영: Steven He
비디오 크레딧
Creative Collaboration: Steven He
출연: 선유림(웨딩홀 여성), 오유진(대기실 여성)
조연출: 김다희
주최·주관: 이성은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25년 4월 15일 ~ 2026년 2월 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