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힘이 더해지지 않고 생겨난 존재들의 모습과 그것들이 이루는 지질적 환경을 피상적으로 포착한다. 자연 속에서 생성된 생물의 표면이나 그 단면을 통해 도시사회 속에서 관찰되기 어려운 풍경을 발견한다. 어느 시점부턴가 나는 이러한 장면을 의식적으로 찾아 나서고 있었고, 이 과정은 단순히 사진을 수집하려는 마음이 아닌 일상의 삶에서 벗어나 시각적 환기를 시킬 수 있는 주관적 이미지가 필요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생경하면서 재밌다고 생각하는 요소들은 작업실로 돌아와캔버스를 마주했을 때, 나의 작업 과정 안에서 자연스럽게 들어오고 나가면서 불확정적인 비정형 상태로 변형된다. 이를 어떤 회화적 형식으로 붙잡을 수 있을지 고민한다.
-작가 노트 중
참여작가: 이아현
출처: 다이브 서울
* 아트바바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