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정, 서혜민 : 옴폭 파이고 볼록 솟은,

갤러리밈

2020년 2월 19일 ~ 2020년 3월 22일

서혜민 작가노트

서혜민의 작업은 넓은 범주의 ‘소리에 관한 작업’이다. 흥미로운 것은 소리에 관한 작업이 소리 그 자체일 수도 있지만, 소리를 전달하는 매질(媒質)에 관한 작업일 수도 있고, 더 확장하여 소리에 반응하는 수신자에 관한 작업일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서혜민의 작업은 어디에 속할까? 그의 작업은 이 모든 것을 아우른다. 소리의 발현, 소리의 전달, 소리에 대한 반응이 그의 작업에서 독립적으로 드러내기도 하고, 혹은 중첩되어 나타나기도 한다. (미술비평 안진국 글 발췌)

소리의 흥미로우면서 아니러니한 점은 누군가 익숙하다 느낀 소리가 어떤 이에게는 여전히 낯설 수 있다는 것이다. 이때의 낯섦은 청각적 경험의 부재에서 발생한다. 예상치 못한 타이밍, 불편한 질감, 극한의 반복, 흐트러진 공간감, 부조화의 조화 등 새로운 룰과 호흡을 탐구하며 비가시적인 소리의 익숙함 속 낯섦을 발견하고 비물질의 소리를 시각화하거나 물질을 청각화하는 등 감각의 지점을 재구성한다. 소리는 어택(attack)에 의해 발생하고 기체, 액체, 고체 등 다양한 매질을 통해 신체 기관에 전달되어 들을 수 있게 된다. 소리의 인지 원리는 본인의 작업 과정 및 전달 방법, 작품 형태와 이어진다. '모든 소리는 사인파(sine wave)의 합으로 이루어져 있다.'라는 푸리에(Fourier)의 이론을 바탕으로 소리를 분석, 해체, 합성하는 과정을 반복하는데, 이는 다양한 성질(character)의 소리를 발생시킨다. 작업을 통해 가공된 소리는 뻗어나가는 시간 선상에서 음악적 또는 비음악적 소리 자체로 발현되거나, 무용수의 움직임과 영상 또는 물성을 지닌 오브제 등과 함께 전달된다. - 작가노트 중

이언정 작가노트

이언정의 유쾌한 도시는 낡고 권태로워진 도시를 다시금 변화하는 새로운 도시로 바라볼 수 있는 마법의 안경을 우리에게 선사한다. 이언정의 도시가, 우리 각자가 선사받은 마법의 안경으로 바라 본 세계와 똑같을 필요는 없다. 하지만 일단 저 유쾌한 도시를 보고나면 이제까지 우리가 보았던 도시는 새로운 색을 입기 시작한다. (정지은 평론 ‘이언정, 익숙한 그러나 낯선, 나만의 공간’ 발췌)

본인은 현대 도시의 이미지와 기억들을 재구성하여 상상의 도시 - <City>를 그려내고 있습니다. 본인의 애정이 깃든 <City>는 따뜻하고 포근한 색과 빛을 띤 다양한 건물들과 일상의 이미지로 이루어진 아름답고 경쾌한 도시입니다. 본인은 <City> 속 '산책자'가 되어 안락하며 포근한 도시 공간을 마음껏 유희합니다. 도시는 본인에게 흥미진진한 모험의 공간이자, 소소한 재미와 기쁨이 숨어있는 놀이 공간입니다. 본인은 작품의 감상자들 역시 아늑한 도시의 이미지를 천천히 즐기고 산책하면서 새로운 공간과 마주하고 도시의 긍정적 에너지를 얻기를 바랍니다.

참여작가: 이언정, 서혜민

출처: 갤러리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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