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는 완성되지 않는다. 상처는 완성되지 않은 피부이다.
우리는 다른 이가 느끼는 바를 감각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 몸이 피부로 닫힌 존재라고 느끼기 쉽다.
그러나 우리는 서로 소통하기 위해 몸에 여러 구멍들을 가지고 있다.
말하기 위한 입, 듣기 위한 귀. 여기서 피부는 약해지며 끝난다.
그런데 임의로 생기는 구멍도 있다.
바깥 세상과 몸이 마찰을 일으킬 때 상처가 생기며 피부가 열린다.
상처로도 우리는 세상과 소통한다.
실로, "상처는 빛이 당신에게로 진입하는 통로다"(시인, 잘랄루딘 루미)⠀
작가노트 중.
참여작가: 이주
출처: 유영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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