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숙 : 빠르고 무거운 것 Lee Jisook : Fast and Heavy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2021년 2월 25일 ~ 2021년 3월 7일

 전시는 속도에 관한 이야기이다. ‘빠르고 무거운 것 - Fast and Heavy’은 속도감이 대상과 주체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거나, 동시에 감지되는 여러 속도감을 지칭한다. 한 상황을 예로 들자면, 2020년의 1년 동안 물리적인 이동이 현저히 적어 신체는 정체되어 있었던 반면, 시간은 마치 사라진 것처럼 빠르게 지나간 것을 들 수 있겠다. 특히 나에게는, 시시각각 변하는 도시의 풍경, 삶의 환경과 달리 어떤 방향으로도 트이지 못하는 현실적 상황들이 상충하면서 현실 감각에 대한 인지부조화가 발생하기도 했는데, 그런 부작용은 공간을 무한대로 펼쳐낼 수 있고, 어떤 제약도 없이 모든 것이 표현 가능한 그래픽 작업으로 물질 이미지를 생성하는 과정에서 더욱 심해지게 되었다.

작은 파동들이 모여서 진동하는 물, 전시 공간을 선회하는 느리게 움직이는 빛, 색으로 채워진 도시 개발 현장의 표면 등 현재와 다른 층위에 존재하는 공간을 도심 곳곳에서 진행되는 재건축, 재개발 현장에서 수집된 여러 단서들을 토대로 구현하였다. / 이지숙​

작가소개

이지숙은 성신여자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를 졸업하였고, 이후 동대학원에서 조소과 석사를 졸업하였다. 현재 성신여자대학교 대학원 미술학과 조소전공 박사과정 중이다. 그는 도시의 풍경에서 느껴지는 이질적인 감각이 가장 증폭되고, 다양한 기호적 의미들이 뒤죽박죽 얽혀 있는 재개발 현장이 한 단계 더 깊은 차원의 순환을 드러내는 작품의 주된 배경으로 사진과 영상, 설치를 통해 어떻게 재해석 되는지 확인하고자 한다. 주요 개인전으로는 <중간계>(서울시립미술관 SeMA 창고, 서울, 2019), <의심스러운 여러 가지>(공간 291, 서울, 2018), <공유 공간 Mutual space - Neon water>(대안공간 눈, 수원, 2016), <공유 공간 Mutual space – Negative show>(서울예술치유허브 갤러리 맺음, 서울, 2016) 등이 있으며, 주요 그룹전으로는 <Image_5 역사와 인간 사이 다섯 가지 해석들>(토탈미술관, 서울, 2019), <우리가 익히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것들>(Art space WATT, 서울, 2018) 등이 있다.

출처: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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