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은 <당신에게 OO을 선사합니다: Split up!> 전시를 통해 <상황을 만들어내는 풍경>이 아닌 <순간을 기록하는 회화> 연구를 이어나가는 이지연 작가의 작업 세계를 소개한다. 이지연은 우리가 경험하는 도시 자연 속에 존재하는 싱그러운 꽃과 식물들을 평면적인 선으로 나누고, 그것을 움직이는 시선으로 재분할하여 고정한다. 커다란 붓의 움직임이 소재의 형태로 구축되는 과정에서, 그만의 감각으로 분배되고 분할된 구성이 화면 속에 숨어있는 동적인 움직임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작가가 일상 속에서 감각적으로 수집한 초록의 이미지들은 실재 그대로 재현되지 않고, 화면 속 색으로 구분된 거친 형태로 변환된다. 그렇게 변환된 형태 안에 작가가 산책하며 느낀 바람과 공기, 향기는 소소하고 작은 그만의 유희 - 우리의 표정으로 발현된다. 이번 전시에서 만나는 유머러스한 초록, 그리고 향기 진한 꽃과 식물들을 통해 당신의 추억과 감각, 일상, 기념이 되는 순간들이 공유되길 바란다.

정희라,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선임큐레이터

참여 작가: 이지연
주최: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후원: 경기도, 파주시

출처: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