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UDIO M17 4기 입주작가의 세 번째 릴레이 개인전인 이지연 작가의 'The one and only'전이 2015년 10월 23일부터 11월 20일까지 메이크샵아트스페이스에서 개최된다.

지금까지 사진 콜라주와 영상 작업을 통해 개인과 사회의 구조를 탐색해 온 이지연은 엘리베이터, 계단, 다리와 같은 현대적 이동수단 속 군중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자르고 재조합 하여 반복적 패턴의 순환적 구조를 연출 함으로서 유기체를 연상시키는 작품 세계를 보여 주었다.

특히 이번 전시 'The one and only'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들 'the end of time' 시리즈와 'it's in your mind'는 용도폐기되어 파쇄된 지폐를 재조합하여 확대한 작업으로 새로운 관점인 개념적 순환구조를 지니고 있다. 그는 지폐의 원 생상지인 한국은행에 그의 작품이 소장되는 과정까지를 작업의 완성으로 기획하고 있으며, 이는 폐기된 것의 가치를 재부여하는 여타의 작품과는 다르게 그 이동과정에 있어서 순환의 구조를 제시하고 있다.

한편, 2층 암실에 전시된 마리아상은 주먹을 꼭 쥔채로 휘어진 반사페를 향해 뒤돌아 서 있는데, 은혜와 자비의 상징인 마리아의 모습이 변형된 형태와 설정으로 인해 범속한 인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상징의 전형성으로 인해 신성이 완전히 제거되지 못한 채, 조각적으로 재조합된 마리아상은 사회적 장면에서 일반적 상징에 대한 개념적 고찰로 그 관점을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렇듯 일상의 기저에 놓은 전제들을 발견하고 이를 다시 조합하여 연속적 순환의 구조를 구축하는 일련의 작업들은 지금까지 그가 진행해 오던 사진 콜라주 및 영상, 설치 작업들과 그 궤를 같이한다. 즉 작가는 이전의 현대적 풍경에서 진리 체계의 상징으로 주제를 전환하여, 화폐와 마리아상의 대표적 상징을 제거하고 반복과 순환의 구조로 안내하고 있다.

Untitle 1, 2015, Pigment Print, 150x150cm

It's in Your Mind, 2015, Pigment Printm 80x60cm

Black Swan, 2015, super Mirror, Mixed Media, 90x180x60cm(Detail)

출처 - 메이크샵아트스페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