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작품을 제작할 때마다 하루하루 혹은 매순간 희로애락의 감성들이 요동치는 것을 삼자적 관점으로 바라보고자 애써 노력한다. 주관적으로 감정의 동요를 지켜보는 것은 그 파동의 무게를 감당하기가 너무 외롭고 다른 한편으로는 혼자라는 생각이 두려워져 너무 꽁꽁 숨어 버리지나 않을까 조바심이 난다 이런 내면의 복잡 미묘한 심정을 풀어내고자 하루의 일상 이야기나 어느 시간 속에서 무작정 혹은 계획된 여행을 떠나 느꼈던 감정의 이야기를 소재로 표현한다. 시간 속의 모든 기억이나 추억을 캔버스에 알뜰히 담아 낼 순 없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흘러간 모든 것들이 잊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유한하기에 소중한, 영원히 머무를 수 없는 시간들을 그리움과 추억으로 되새김질 해본다. / 이혜진



출처 - 갤러리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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