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경 개인전: 바람의 속삭임 Lee Heekyung: Desir Angin

아트센터 예술의 시간

2025년 11월 29일 ~ 2026년 1월 10일

아트센터예술의시간은 2025년 11월 29일(토)부터 2026년 1월 10일(토)까지 이희경 개인전 《Desir Angin 바람의 속삭임》을 개최한다. «Desir Angin 바람의 속삭임»은 이동하는 여자들에 대한 전시다. 여자들은 온갖 역사와 언젠가 가득했던 절망과 희망, 그 뒤에 남은 지루함을 껴안고 대담하게 움직인다. 이때 이동은 정해진 출발점과 도착점이 있어 그 사이를 잇는 선분과 같은 형태가 아닌, 멈추지 않고 계속해 이어지는 형세로서의 이동, 달리 말해 삶의 모양새와 같은 움직임이다.

아주 먼 역사에서부터 지금까지 이동은 권력과 자본의 궤적을 따라 이루어져 왔다. 영토 확장을 위한 항해와 비행, 강제 동원, 추방된 이들의 행렬, 수탈한 자원의 운반에서부터 이제는 자발적인 이주 노동, 물류와 항공의 체계, 소비와 체험 중심의 관광까지. 이 커다란 말들이 멀리 있는 추상이 아님을, 또한 이 말들 속에서 삶을 만들어 가는 여자들이 있음을, 그리고 이 여자들이 우리 가까이에 있음을, 당신은 알 수 있을까?

작가 소개

이희경은 한국 사회에 정주 중인 아시아 이주민들의 삶과 배경을 리서치하며 영상과 드로잉 등을 매체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개인의 미시사에 잠재된 문화, 역사적 배경과 도착지의 여러 사회적 레이어로 형성되는 이주 여성의 다층적인 정체성의 구현 방식에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자본 체인망을 타고 이동하는 그들이 자신을 재구성하기 위해 실천하는 일상의 현실과 여전히 유효한 아시아의 식민근대의 그림자 사이를 오가며 공동체의 미래에 질문한다. 개인전 《둥글지 않은》(더레퍼런스, 2023), 《너의 이름을 부를 때》(보안여관, 2022), 《깊고 고른 양질의 숨》(테미창작센터, 2020), 《Next Door》(쇼앤텔, 2020)을 가졌다.

후원: 서울문화재단, 아트센터예술의시간
주최·주관: 이희경
협력 기획: 김지율
그래픽 디자인: 권수진
영상 설치: 올미디어
목공: 공작실
사진: 송호철

* 아트바바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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