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빠진 동그라미

옥상팩토리

2022년 5월 6일 ~ 2022년 5월 22일

*
본 전시는 동화책 <The Missing Piece-Shel Silverstein>에서 영감을 받아 자연에 대한 세 작가의 태도를 <삐그덕, 데구르르, 덜그럭>이라는 세 가지 단계로 나타낸 기획전입니다.

각 단계는 다음을 뜻합니다.

1. 삐그덕 : 자연을 지배하고자 하는 태도
2. 데구르르 : 착취 끝에 파괴된 상태
3. 덜그럭 :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고민하는 단계

전시를 통해 천천히 굴러가는 이 빠진 동그라미가 되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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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몇 달이 지났을까. N은 죠에 대해 이전보다 많이 물어두었다. 달라는건 없었고 그저 죠가 오지 않아도 블루멜로우차를 마시고 있다는 것정도. 유행하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을 틀어두고 차를 마시고 있는 저녁이었다.

야옹.

죠였다. 죠는 N을 쳐다보고 있었다. 이젠 아예 까만색이 되었네. 그런데 노란색에서 까만색이 될 수 있나. 다른 고양이가 아닐까 싶었지만, 죠가 확실했다. 죠는 눈을 두 번 깜빡였다. N은 화답하듯 같이 눈을 깜빡여줬다.

또 봐.

N은 다시 시선을 티비로 옮겼다. 죠는 N을 계속 보고 있었는지, 바로 그 자리를 떴는지 알 수는 없지만, N은 죠가 다시 올 거라는 것이라는 강렬한 기분으로 남은 차를 마셨다.

글: 전다빈


참여작가: 김현지, 박현주, 오수진
주최/협력: 옥상팩토리
전시서문: 전다빈
포스터: 김현지

출처: 옥상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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